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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업비트 탈취금 해외거래소로 이동 정황 포착"… 330개 지갑으로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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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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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보안 이상 징후가 포착되며 대규모 자산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총 165개의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지갑 주소를 기점으로 자금세탁 정황이 확인됐다.

    가상자산 추적 전문기업 클로인트(CIC팀)에 따르면 27일 4시 42분경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발생한 비정상 출금 이후, 탈취한 지갑 중 하나로 65만244달러(약 9억5000만원)가 입금된 후 총 330개 지갑으로 분산되어 48만9118달러(약 7억2000만원)가 빠져나갔다.

    이 중 31만5374달러(약 4억6000만원)는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로 이동했으며, 16만2732달러(약 2억4000만원)는 아직 이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외 다른 지갑들의 추가 이동 내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업비트에서 유출된 금액은 한화 약 445억원에 달한다. 솔라나(SOL) 및 기반 토큰 23종이 탈취됐으나 약 23억원 상당의 솔레이어(LAYER) 토큰은 온체인 동결 조치가 완료됐다.

    그러나 나머지 420억원 상당의 자산은 자산은 다수의 지갑·거래소로 분산 이동 중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비트 측은 손실분 전액을 회사 자체 자산으로 충당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번 사건은 공교롭게도 2019년 11월 27일 발생했던 업비트 해킹 사건과 날짜가 동일한 날짜에 대형 탈취 사건이 일어나 우려를 낳고 있다. 당시 580억원 규모(34만2000 이더리움)가 탈취된 사건은 추후 조사에서 북한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와 안다리엘의 소행으로 밝혀진 바 있다.

    클로인트 CIC팀은 "보다 구체적인 자금 흐름 파악을 위해 관련 가상자산 지갑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자금 세탁 경로와 최종 도착지에 대한 정밀 분석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낸스 관계자는 "업비트 사고 직후 상황을 확인한 뒤, 바이낸스는 영향이 확산되지 않도록 즉시 지원에 나섰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를 기준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바이낸스가 직접적인 노출을 받은 정황은 없으며, 바이낸스 플랫폼 내 자산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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