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현재 채권금리는 기준금리 인하기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상태로, 변동성이 커진 현재 시장에서 보수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제언이 27일 나왔다.
삼성증권[016360] 김지만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2026년 채권 및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제하로 열린 포럼에서 "현재 채권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기 종료를 프라이싱(가격 결정)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4월 말까지는 채권금리가 성장률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반영하며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등의 영향으로 채권금리 상승폭이 커졌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경제가 올해 1% 수준의 성장률에서 내년 2.2%로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며 물가 불안 요인이 잠재해있고, 부동산 시장 등 금융안정 여건을 점검해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며 내년 한국은행 기준금리로 현 수준 동결을 예상했다.
또 지난 4월까지 장기채 위주로 높은 성과를 냈지만 이후 성과를 반납하며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략적으로 당장은 금리 변동성 위험이 큰 장기채에 대한 방향성 베팅보다 5년 이하 영역 캐리&롤다운(보유만기가 줄어들면서 가격 올라가는 현상)에 집중하는 것이 위험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것이라 판단한다"고 짚었다.
윤원태 SK증권[001510] 자산전략부서장은 "올해 대비 내년 크레딧(신용) 채권 발행량은 소폭 늘어나지만 투자 수요는 오히려 감소해 전반적인 수급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크레딧 스프레드(금리 차이) 확대가 불가피하고, 수요층 약화로 스프레드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내년엔 "올해 시장 강세를 견인했던 레포펀드(우량 회사채 등) 자금의 만기가 집중적으로 돌아오면서, 6개월~1년 이내 여전채(여신전문금융채권) 중심의 매도 물량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며 "레포펀드 자금 회수는 크레딧 시장 내 추가적인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말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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