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상습폭행범 감옥에서 탈출
담요 이용해 철조망 울타리넘어 도주
“프랑스 교도소 보안 악화 문제 심각”
담요 이용해 철조망 울타리넘어 도주
“프랑스 교도소 보안 악화 문제 심각”
프랑스 한 교도소 외경. AFP 연합뉴스 |
프랑스 교도소에서 수감자 2명이 드론으로 전달받은 톱날을 이용해 탈옥에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디종 교도소 구금 센터의 징벌동에 수감 중이던 재소자 2명이 28일 새벽 감방 창살을 톱으로 잘라내고 탈옥했다. 검찰에 따르면 톱날은 드론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탈옥범 중 한 명은 살인 미수와 범죄 공모 혐의로 수사 중인 19세 남성이다. 또 다른 탈옥범은 배우자 위협과 가중된 상습 폭행 혐의를 받는 32세 남성이다. 두 사람은 외부 접촉이 차단된 독방에 수감 중이었으며, 모두 위험인물로 간주된다. 이들은 탈옥 후 담요를 이용해 철조망 울타리를 넘어 도주했다.
디종 교도소의 보안 악화 문제는 수개월 동안 지적받아 왔지만, 교도소 경영진은 현실을 외면했다고 교도소 관계자들은 비판했다. 이번 탈옥은 지난주 일-에-빌렌 지역의 렌-베진 교도소에서 한 재소자가 천문대 견학 중 도주한 사건에 뒤이어 발생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부 장관은 당시 교도소장을 즉시 해임한 바 있다.
지난 26일에는 세 곳의 교도소 노조가 공동 성명을 발표해 프랑스 당국이 마약 밀매범을 표적으로 하는 범죄 퇴치 작전에만 자원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교정 서비스는 소홀히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한편, 법무부의 지난 7월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 교도소에는 공식 수용 능력인 6만2509명을 훨씬 초과하는 약 8만5000명의 재소자가 갇혀 있다. 평균 수용률은 135.9%에 달하며, 29개 시설은 200%를 초과하는 과밀 상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