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가 AI 붐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사진: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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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AI 산업의 대표 기업 엔비디아를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며 AI 붐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버리는 엔비디아의 주식 기반 보상이 주주에게 1125억달러 손실을 초래했으며, AI 기업들이 장비 감가상각을 늦춰 자본 지출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AI 고객의 수요가 실제보다 과장됐다고 분석하며, 이는 딜러를 통한 순환 자금 구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해 워싱턴 스트리트 애널리스트에게 발송한 7페이지 분량 메모에서 버리의 주장이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메모에 따르면 실제 자사주 매입 규모는 910억달러이며, 직원 보상은 업계 평균 수준으로 적정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또한 자신들이 엔론(Enron)과 같은 회계 부정 기업이 아님을 강조했다. 버리는 이에 대해 "엔론과 비교한 것이 아니라, 1990년대 후반 시스코가 필요 이상의 인프라를 구축해 주가가 75% 급락한 사례와 비교한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버리는 최근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와 공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 공개 결과, 버리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해 총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카프는 CNBC 인터뷰에서 버리 전략을 "정신 나간 짓"이라고 비판했다. 버리는 이를 반박하며 카프가 SEC 서류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조롱했다.
버리의 공격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AI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를 흔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엔비디아는 2023년 초 이후 주가가 12배 상승하며 현재 시가총액이 4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버리가 주장하는 AI 붐의 과잉 투자는 시장에서 실제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급격한 성장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버리의 경고가 실제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혹은 단순히 주목받는 논쟁으로 끝날지는 향후 엔비디아와 AI 산업 전반의 투자 흐름을 통해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다만 엔비디아가 가진 거대한 시가총액과 AI 산업 핵심 기업으로서의 위상에 비춰볼 때, 시장에서의 신뢰가 훼손될 경우 손실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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