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핼러윈 지출 131억…전년比 13% ↑
핼러윈 상품 가격 인상에도 소비는 증가
(사진=코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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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 NRF)를 인용해 올해 미국 내 핼러윈 지출 총액은 전년(116억 달러) 대비 13% 증가한 131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직전 최대치였던 2023년(112억 달러)보다도 7%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 지출액은 캔디에 39억 달러(29%), 코스튬에 43억 달러(33%), 장식품에 42억 달러(32%), 그리고 인사 카드에 7억 달러(5%)로 분석됐다.
올해 미국내 핼러윈 상품 가격이 올랐음에도, 소비는 늘어난 것이다. 싱크탱크 그라운드워크 콜라보레이티브(Groundwork Collaborative)가 실시한 닐슨IQ 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핼러윈 캔디의 전년 대비 평균 가격 인상률은 10.8%였다.
가격 인상폭이 가장 큰 제품은 ‘툿시 롤 롤리팝(Tootsie Roll Rollipop)’으로 전년 대비 33.9% 비싸졌다. 리서치 기업 서캐나(Circana)에 따르면, 캔디류 중 초콜릿의 가격은 작년 핼러윈 이후 약 30%, 지난 5년간 78% 상승했다. 가격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는 △관세 정책 △코코아 가격 급등 △물가 상승 등이 꼽혔다.
코코아 원두는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약 70%가 생산되고 그중 3분의 1이 유럽에서 가공되고 있어, 관세 부과로 인해 초콜릿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되는 초콜릿 포장지에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가 부과되며 초콜릿 가격 인상에 일조했다.
코코아 원두 가격 급등도 초콜릿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에 의하면,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코트디부아르·가나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흉작이 이어지며 코코아 선물 가격은 지난해 대비 178%나 상승했다.
NRF의 조사에 따르면,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가격 인상 우려에도 소비자의 73%는 계속해서 핼러윈을 즐길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번 핼러윈 시즌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약 114달러로 전년 대비 11달러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세에도 소비는 늘어나면서,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에도 지출 호조가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NRF는 올해 연말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2.7~3.7% 증가해 5조 48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등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소비자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코트라는 “많은 기업들이 올해 재고 확보 과정에서 이미 상당한 관세를 부담했고 그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는 추세”라며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는 할인 폭 감소로 인해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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