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가전] 샤오미, 스마트폰·전기차·가전 삼각편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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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중국 샤오미가 전기차에 이어 생활가전에서도 생산·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제조 독립에 속도를 낸다.
지난 27일 샤오미그룹 대형가전부문 단롄위 총괄은 SNS 웨이보를 통해 샤오미 스마트 가전 공장의 연구개발(R&D)동이 공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우한 스마트 공장 가동에 이어 R&D 센터까지 문을 열며, 기획부터 생산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이른바 ‘제조 독립’을 선언한 것이다.
단 총괄은 “300여 명의 엔지니어가 입주해 기술 개발과 제조, 검증을 한 공간에서 수행하게 된다”며 “이는 샤오미가 추구하는 ‘사람-자동차-홈(Human x Car x Home) 생태계’를 완성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미가 지난해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우한 스마트 공장은 자사 자체 개발 플랫폼인 ‘펑파이 스마트 제조 플랫폼’과 AI 비전 검사 시스템을 탑재했다.
샤오미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약 6.5초마다 프리미엄 에어컨 한 대씩 생산할 수 있다. 핵심 부품은 100% 정밀 검사를 거친다. 이는 생산 라인의 처리 능력과 공정 자동화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우한 공장 가동 이후 샤오미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주요 백색가전은 전면적인 자체 설계·자체 생산 체제로 전환된다.
이는 그간 샤오미의 꼬리표였던 ‘대리 생산(OEM)’, 소위 ‘택갈이(상표만 부착)’ 이미지를 벗고 제조 역량을 직접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샤오미는 스마트폰 성공과 전기차 시장 진입에 이어 가전 제조 역량까지 갖추면서 스마트폰·전기차·가전으로 이어지는 하드웨어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됐다.
제품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스마트홈·사물인터넷(IoT) 전략도 함께 추진하면서 ‘폰에서 차, 차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통합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프리미엄 가전과 스마트홈 플랫폼을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해 온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기업에게도 새로운 경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샤오미가 제조 기반을 확장하고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재편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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