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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50% 관세' 인도, 美와 1단계 무역협정 연내 타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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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그라왈 인도 상공부 차관 "美대표단 인도 방문 기대"

    "다만 포괄적 양자 무역협정 협상은 시간 걸릴 것"

    인도, 지난달 무역적자 사상 최대…GDP 성장률은 상승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인도가 올해 연말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자국산 제품에 50%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서, 양국은 관련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데일리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모디 인도 총리 (AF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제시 아그라왈 인도 상공부 차관은 전날 인도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우선 상호 관세 문제를 해결할 기본 무역협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그라왈 차관은 “애초 양국이 올해 가을까지 1단계 협정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인도에 부과한 추가 관세 등 미국 무역 정책의 변화로 계획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국과 관세)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쟁점 대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잔여 쟁점은 정치적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비쳤다.

    그동안 아그라왈 차관은 인도 무역 대표단 단장을 맡아 미국 워싱턴을 오가며 협상을 주도했다. 아그라왈 차관은 무역협정 체결 시점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낙관적이고 희망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미국 무역 대표단이 인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포괄적 양자 무역 협정을 위한 협상은 마무리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와 미국은 상호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 무역 협정과 포괄적 양자 무역 협정을 맺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본 무역 협정은 관세 인하·상품 교역 확대 중심이며, 포괄적 양자 무역 협정은 상품, 서비스, 투자 등 폭넓은 경제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인도의 무역 적자는 미국 수출 감소 등으로 지난달에 사상 최대인 416억 8000만달러(약 61조 2000억원)로 늘었다. 이에 대해 아그라왈 차관은 “적자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인도는 광범위한 협정으로 상호 관세를 완전히 없애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인도에 국가별 관세(상호관세) 26%를 부과했다. 이후 양국은 다섯 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미국산 농산물 등에 부과하는 관세 인하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인도가 중단하는 문제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미국은 지난 8월 기존보다 1% 낮춘 상호관세 25%에 러시아와의 석유 거래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를 인도에 추가 부과했다. 50% 관세는 미국이 세계 교역국에 부과한 세율 중 최고 수준으로, 인도와 브라질 등에 부과됐다.

    다만 미국의 관세 폭탄에도 인도의 올해 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2%를 기록해 지난 4∼6월 GDP 성장률 7.8%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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