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국가 전산망 마비 책임…국정자원장·행안부 실장 인사조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9월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사실상 마비된 것과 관련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과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 총괄책임자가 대기발령 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경제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오른쪽)이 지난 9월 29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공용브리핑실에서 열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행안부는 최근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에 대해 본부 대기발령 조치했다. 2023년 5월 말 3년 임기제 고위공무원으로 국정자원 원장에 취임한 이 원장은 올해 9월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709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이 먹통이 되자 기관장으로서 거센 책임론에 휩싸였다.

    국정자원 화재는 작업자들이 무정전·전원장치(UPS) 본체와 연결된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원을 상당수 차단하지 않은 채 배터리 이전 작업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안부는 최근 이 원장이 업무상 실화 혐의로 다른 직원 3명과 함께 경찰에 입건되자 인사 조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임기 첫해인 2023년 11월에는 국정자원 내 네트워크 장비 불량 문제에서 비롯된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의 중심에 있었다.

    행안부는 이 원장과 함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운영 등 디지털정부 업무를 총괄했던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도 마찬가지로 본부 대기발령을 냈다.

    행안부는 최근 디지털정부혁신실을 인공지능(AI) 정부실로 개편하면서 이 실장을 대기발령 했으나, 후임 실장 인선은 하지 않았다. 첫 AI 정부실장으로 새 적임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원장과 이 실장 모두 전산망 마비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사의를 표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정자원 화재로 먹통이 됐던 709개 행정정보시스템은 대부분이 복구됐다. 전날 기준 전체 709개 중 700개가 재가동해 복구율은 98.7%를 나타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