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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 김정은 "공군에 새 전략자산 부여"...러시아 뒷배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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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 참석
    러 미그-29에 북한판 타우러스 탑재
    활주로 확장 등 북러 공군력 협력 정황
    가죽 코드 입고 딸 주애도 3개월 만에 등장


    한국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조선인민군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가 11월 28일 제2공군사단 59길영조영웅연대 갈마비행장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맨 오른쪽엔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모습도 보인다. 원산=노동신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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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 공중 전략자산 투입을 예고했다.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강화를 토대로 남측에 비해 열세였던 공군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8일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공군은) 공화국 영공 주권을 침해하려는 적들의 각종 정탐 행위와 군사 도발 가능성을 단호히 격퇴·제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공군에는 새로운 전략적 군사자산들과 함께 새로운 중대 임무가 부과될 것"이라며 "핵전쟁 억제력 행사에서 일익을 담당하게 된 공군에 대한 당과 조국의 기대는 실로 크다"고 강조했다.

    새 전략자산이 무엇인지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남측 공군도 운용하는 독일산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와 비슷한 외형의 미사일이 러시아산 미그-29 전투기에 탑재된 형태로 처음 포착됐다.

    미그-29는 러시아의 4세대 전투기로 우리 군이 운용하는 F-15K와 같은 세대다. 북한이 운용해온 미그-29는 매우 노후된 상태로 북한은 최근 수년간 러시아에 성능 개량 요청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일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28일 제2공군사단 59길영조영웅연대 갈마비행장에서 북한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장병들을 치하하고 항공절 기념 공군 시위비행 및 기념보고대회와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원산=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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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북한이 최근 공군 활주로 확장에 나섰는데, 러시아에서 새로운 전투기를 들여오거나 북한판 타우러스 같은 고중량 미사일을 전투기에 탑재하기 위한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2~3년간 순천비행장 주활주로를 300m가량 확장했던 북한은 올해 들어 북창비행장 활주로도 300m 확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판 타우러스 미사일을 탑재한 러시아산 전투기 전력화가 진행 중인 흐름으로 읽힌다.

    북한은 육해공 전력 중에서도 특히 남측에 비해 열세인 공군력 강화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전투기용 신형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처음 공개했고, 3월에는 남측의 피스아이와 유사한 형태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모습도 보였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미국의 최첨단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의 외형을 빼닮은 '샛별 4형', 미국의 공격용 무인기 MQ-9 리퍼와 비슷한 '샛별 9형' 등이 포착됐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공군 무장 강화 배경에 러시아의 직간접적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조선인민군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가 11월 28일 제2공군사단 59길영조영웅연대 갈마비행장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 옆에 딸 주애의 모습도 보인다. 원산=노동신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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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했다. 주애의 공개 석상 등장은 지난 9월 초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뒤 3개월 만이다. 주애는 아버지와 같은 디자인의 검정 가죽 롱코트를 입고 모든 일정에 함께했다. 선글라스를 낀 채 아버지 김 위원장과 함께 갈마비행장 상공에서 진행된 에어쇼를 관람하기도 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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