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조선인민군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가 11월 28일 제2공군사단 59길영조영웅연대 갈마비행장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이 자리에는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호명된 딸 주애도 동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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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공군 창설 8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행사에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북한판 타우러스'를 비롯해 공군의 여러 현대화된 자산을 공개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 28일 딸 김주애와 강원도 원산의 갈마비행장을 방문해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행사의 연설에서 우리 공군에는 새로운 전략적 군사 자산들과 함께 새로운 중대한 임무가 부과될 것"이라며 "핵전쟁 억제력 행사에서 일익을 담당하게 된 공군에 대한 당과 조국의 기대는 실로 크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새로운 '전략자산'과 '중대한 임무'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는 북한 공군의 전략자산들이 대거 확인됐다. 특히 수호이(SU)-25 전투기에 '타우러스'와 비슷한 모형의 미사일이 장착된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
군사전문기자 출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분석한 30일 북한 노동신문에 의해 공개된 '북한판 타우러스'./사진제공=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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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러스는 독일산 장거리 순항 공대지미사일로 최대 사거리가 500km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공군도 도입해 운용 중이다. 타우러스는 상대의 방공망이 미치지 않는 후방 지역에서 발사해 상대의 주요 전략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 꼽힌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은 전체적으로 5m에 달하는 타우러스보다는 길이 짧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볼 때 러시아 'Kh-59MK2' 장거리 유도 공대지 미사일에 더 근접한다"고 밝혔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판 SDB(Small Diameter Bomb) 또는 신형 단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는 무장력을 과시한 것"이라며 "Su-25 전투기 탑재 무장의 성능개량 등 장거리 공대지 공격 능력의 향상을 시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기념행사가 열린 갈마비행장에 샛별 계열의 공격·정찰용 무인기와 올해 3월 비행 사실을 처음 공개한 북한의 첫 조기경보통제기 등도 동원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상대의 공중·지상 위협을 탐지하고 전장 상황을 통제하는 등 '하늘의 지휘소'로 불린다. 샛별-4형은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샛별-9형은 미국의 공격용 무인기 'MQ-9'(리퍼)과 외형이 유사하다.
북한은 지난 9월엔 다수의 소형 정찰·자폭용 무인기를 개발 중인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등 현대전 경험을 통해 체득한 새로운 전술전략 보강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 과정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북한의 무인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제원이나 성능은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 무기들이 실전배치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유의미한 감시 및 정찰 기능을 수행 중인지는 미지수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조선인민군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가 11월 28일 제2공군사단 59길영조영웅연대 갈마비행장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이 자리에는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호명된 딸 주애도 동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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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군사자산은 한미의 주요 지상 시설과 무기체계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전략적 가치가 있는 공대공·공대지·지대공 미사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판 타우러스, 활동형 정밀유도폭탄 등 장거리 정밀 타격 공중 무기를 '전략적 군사자산'으로 간주된다.
홍 위원은 김 위원장이 '공군이 핵전쟁 억제력 행사에서 일익을 담당하게 됐다'고 거론한 것에 대해 "(공군이) 한미의 주요 전략자산에 대한 억제력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고, 북한이 공중자산에 '핵탄두' 탑재를 시도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이 올해 신형 구축함 건조 등 해군의 현대화에 집중한 데 이어 공군의 현대화에도 상당한 역량을 투입해 온 것이 확인되면서, 북한이 내년에도 관련 사업을 확장해 국방력의 열세를 최소화하는 동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북한은 내년 초에 개최할 9차 노동당 대회 때 재래식 전력 현대화와 관련한 새로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러시아로부터 새로운 전투기를 지원받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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