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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 김정은, '북한판 타우러스' 최초 공개…"한미 전략자산 억제력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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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종합)

    머니투데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조선인민군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가 11월 28일 제2공군사단 59길영조영웅연대 갈마비행장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이 자리에는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호명된 딸 주애도 동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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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공군 창설 8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행사에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북한판 타우러스'를 비롯해 공군의 여러 현대화된 자산을 공개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 28일 딸 김주애와 강원도 원산의 갈마비행장을 방문해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행사의 연설에서 우리 공군에는 새로운 전략적 군사 자산들과 함께 새로운 중대한 임무가 부과될 것"이라며 "핵전쟁 억제력 행사에서 일익을 담당하게 된 공군에 대한 당과 조국의 기대는 실로 크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새로운 '전략자산'과 '중대한 임무'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는 북한 공군의 전략자산들이 대거 확인됐다. 특히 수호이(SU)-25 전투기에 '타우러스'와 비슷한 모형의 미사일이 장착된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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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전문기자 출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분석한 30일 북한 노동신문에 의해 공개된 '북한판 타우러스'./사진제공=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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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우러스는 독일산 장거리 순항 공대지미사일로 최대 사거리가 500km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공군도 도입해 운용 중이다. 타우러스는 상대의 방공망이 미치지 않는 후방 지역에서 발사해 상대의 주요 전략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 꼽힌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은 전체적으로 5m에 달하는 타우러스보다는 길이 짧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볼 때 러시아 'Kh-59MK2' 장거리 유도 공대지 미사일에 더 근접한다"고 밝혔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판 SDB(Small Diameter Bomb) 또는 신형 단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는 무장력을 과시한 것"이라며 "Su-25 전투기 탑재 무장의 성능개량 등 장거리 공대지 공격 능력의 향상을 시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형으로 보이는 공대공미사일도 사진에 잡혔으며 발사차량에 실린 대공미사일 2종류도 공개됐다. 1개는 기존 '별찌-1-2형'의 개량형이고, 다른 1개는 신형으로 추정된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화살' 계열의 전략순항미사일 3개 종류도 등장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기념행사가 열린 갈마비행장에 샛별 계열의 공격·정찰용 무인기와 올해 3월 비행 사실을 처음 공개한 북한의 첫 조기경보통제기 등도 동원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상대의 공중·지상 위협을 탐지하고 전장 상황을 통제하는 등 '하늘의 지휘소'로 불린다. 샛별-4형은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샛별-9형은 미국의 공격용 무인기 'MQ-9'(리퍼)과 외형이 유사하다.

    북한은 지난 9월엔 다수의 소형 정찰·자폭용 무인기를 개발 중인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등 현대전 경험을 통해 체득한 새로운 전술전략 보강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 과정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북한의 무인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제원이나 성능은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 무기들이 실전배치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유의미한 감시 및 정찰 기능을 수행 중인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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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조선인민군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가 11월 28일 제2공군사단 59길영조영웅연대 갈마비행장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이 자리에는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호명된 딸 주애도 동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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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군사자산은 한미의 주요 지상 시설과 무기체계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전략적 가치가 있는 공대공·공대지·지대공 미사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판 타우러스, 활동형 정밀유도폭탄 등 장거리 정밀 타격 공중 무기를 '전략적 군사자산'으로 간주된다.

    홍 위원은 김 위원장이 '공군이 핵전쟁 억제력 행사에서 일익을 담당하게 됐다'고 거론한 것에 대해 "(공군이) 한미의 주요 전략자산에 대한 억제력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고, 북한이 공중자산에 '핵탄두' 탑재를 시도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이 올해 신형 구축함 건조 등 해군의 현대화에 집중한 데 이어 공군의 현대화에도 상당한 역량을 투입해 온 것이 확인되면서, 북한이 내년에도 관련 사업을 확장해 국방력의 열세를 최소화하는 동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북한은 내년 초에 개최할 9차 노동당 대회 때 재래식 전력 현대화와 관련한 새로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러시아로부터 새로운 전투기를 지원받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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