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보·특별수사관 등 인선도 박차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수사를 맡게 된 안권섭 상설특별검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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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특검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에 있는 센트로빌딩에 사무실을 계약하고 입주를 준비 중이다.
수사관 인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안 특검은 최근 대한변호사협회에 특검의 직무 수행을 보좌할 특별수사관 적임자를 추천해달라는 공문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보 2명도 조만간 합류할 예정이다.
특검법에 따르면 관봉권·쿠팡 특검은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 최장 90일간 두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특검법에 따라 상설특검팀은 특검과 특검보 2명, 파견검사 5명, 파견공무원·특별수사관 각 30명 이내로 꾸려진다. 수사 개시는 다음 주 중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남부지검의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은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씨 자택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현금다발 1억6500만원 가운데 5000만원의 관봉권 띠지와 스티커가 분실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은 지난 4월 엄희준 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현 광주고검 검사)이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 대한 핵심 내용을 누락해 대검에 보고하고, 사건을 맡은 문지석 부장검사에게 불기소를 강요했다는 내용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해당 의혹들과 관련해 독립적인 제3기관이 객관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진상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2조 1항 1호에 따라 상설특검의 수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특검은 1996년 광주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의정부지청, 청주지검, 수원지검, 안양지청 등을 지냈다. 이후 법무부 법조인력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제주지검 부장검사, 법무연수원 교수, 서울고검 공판부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 재직 당시 반부패(특수), 공안, 노동, 강력, 마약, 성범죄, 공판 총괄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차분하고 신중한 성격에 소통 능력과 친화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설특검이 가동되는 건 2021년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 특검' 이후 두 번째로, 검찰 내부를 겨냥한 특검 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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