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주간 일정_1130/그래픽=임종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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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내내 AI(인공지능) 버블 우려로 하락했던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AI 거래가 살아나며 4.9% 급등했다. 하지만 1년 중 수익률이 좋기로 손꼽히는 11월 한달간 1.5% 하락해 7개월만에 월간 손실을 냈다. 반면 S&P500지수와 다우존스지수는 지난주 3.7%와 3.2% 상승한 덕분에 11월 월간 수익률도 소폭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번주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오는 2일 발표되는 ADP의 11월 민간 고용 증가폭과 5일 공개되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다.
ADP의 민간 고용은 공공 부문 일자리가 포함되지 않고 변동폭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정지) 여파로 미국 노동통계국의 공식적인 고용지표가 9월 데이터까지만 나온 상태로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만큼 최근 노동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ADP의 민간 고용이 갖는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지난 9월 PCE 물가지수는 지난 10월 말 공개됐어야 하지만 셧다운으로 뒤늦게 나오게 됐다. 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지난 10월 PCE 물가지수도 이미 발표됐어야 하지만 오는 9~10일 열리는 FOMC에서는 10월 데이터 없이 9월 PCE 물가지수만으로 정책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전년비 2.8%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월비 상승률은 지난 8월과 동일한 것이지만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 8월에 비해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 9월에 전월비 0.2%, 전년비 2.9%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비와 전년비 상승률 모두 지난 8월과 같은 것이다.
이외에 1일과 3일에 각각 발표되는 1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서비스업 지수도 미국 경제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주는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경제와 금리 방향에 관해 언급하는 것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따라서 1일 오후 8시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개 일정이 예정돼 있긴 하지만 2021년에 타계한 조지 슐츠 전 미국 국무장관과 그의 경제정책 기여에 대한 토론으로 다음주 통화정책 방향과 전혀 관계없는 내용이다.
미셸 보먼 연준 감독 담당 부의장도 이번주에 2개의 공개 일정이 있지만 금융회사 감독과 규제에 관한 내용으로 통화정책과는 무관하다.
이번주에도 AI 호황에 올라탄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1일 장 마감 후에는 데이터센터에 고속 연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올들어 주가가 164% 폭등한 크레도 테크놀로지 그룹과 데이터베이스 회사로 지난 8월 말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가가 급등했던 몽고DB가 실적을 공개한다.
2일 장 마감 후에는 사이버 보안회사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네트워크용 반도체 제조회사인 마블 테크놀로지가 실적을 내놓는다.
3일 장 마감 후에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즈포스와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관리 및 저장 플랫폼 회사인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회사인 C3.ai가 실적을 발표한다.
4일 장 마감 후에는 서버 회사인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의 실적이 나온다. 지난주 실적 발표 때 AI 서버 출하량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델 테크놀로지스처럼 AI 호황의 수혜를 받고 있을지 주목된다.
이외에 3일 개장 전에 달러 트리와 메이시스, 4일 개장 전에 달러 제너럴 등의 소매업체가 실적을 공시한다.
한편, 이번주부터 12월 거래가 시작되는 가운데 지난주부터 시작된 반등세가 이어지며 산타 랠리가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주식 트레이더 연감에 따르면 12월은 1950년 이후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의 수익률이 1년 중 3번째로 좋은 달이었다. 나스닥지수도 1971년 이후 12월 수익률이 연중 3번째로 좋았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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