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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취업과 일자리

    경력단절 넘어 재취업…중장년내일센터 매칭 성과 3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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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령사회서 즉시 전력으로 재취업 성공

    상담·교육·매칭 원스톱 지원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방송국 보조 작가로 20년간 일해온 50대 최 모씨는 부모 간병을 위해 회사를 그만둔 뒤 3년간 경력의 공백을 경험했다. 그 사이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해 직업상담사, 요양보호사, 컴퓨터활용능력 등 3개 자격증을 취득하며 재취업을 준비했지만 오랜 기간 경력단절의 벽은 높았다.

    이데일리

    최 씨에게 희망을 준 곳은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가 운영하는 중장년내일센터.

    그는 이곳에서 상담을 받고 기업 섭외와 행사 운영 등 기존 경험을 높이 평가한 중장년 친화 기업 ‘상상우리’와 연결돼 직업상담사로 새 출발에 나섰다.

    최씨는 “업무적으로 생소한 부분도 있었지만 예전 경험을 활용할 수 있어 적성에 잘 맞고 성취감도 크다”고 말했다. 신상순 상상우리 본부장은 “보조 작가 경력이 우리 업무와 맞닿아 있어 인력 수급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50대 중장년 재취업이 화두다. 2025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은 20.3%. 1964~1974년생 2차 베이비부머 954만명은 평균 52.8세에 주된 일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중장년 재취업 지원을 강화하며 개인과 기업 간 맞춤형 일자리 매칭 기반을 넓히는 배경이다.

    고용부는 올해 중장년 취업 애로 해소를 위해 내일이음패키지서비스를 운영 중으로 메인비즈협회 중장년내일센터는 서울고용센터와 협력해 266개 신규 채용기업을 발굴했다. 이 가운데 40개 기업에 패키지 서비스를 적용한 결과 15개 기업에서 24명이 채용됐다. 단순한 구인·구직 정보 제공을 넘어 직무전환, 역량 진단, 현장 연계까지 지원한 성과다.

    메인비즈협회가 고용노동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중장년내일센터는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내 입주해 있다. 40세 이상 중장년이라면 누구나 상담·교육·취업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총 3053명의 취업자 중 센터의 연계 활동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는 896명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김명진 메인비즈협회 회장은 “중장년 세대는 경력과 경험이 풍부해 중소기업에서 기술·관리·멘토링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협회도 다년간의 실무경력과 역량을 보유한 우수한 인재가 중소기업에 채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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