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하·재정확대 올라타야
美 9월 금리인하로 유동성 장세 예고
내년 국내 수출주 옥석 가려 투자해야
전력·방산·바이오 ‘삼각편대’ 주목
“LS일렉트릭 63만원 간다…강력 매수”
美 9월 금리인하로 유동성 장세 예고
내년 국내 수출주 옥석 가려 투자해야
전력·방산·바이오 ‘삼각편대’ 주목
“LS일렉트릭 63만원 간다…강력 매수”
내년도 글로벌 경제는 통화 완화와 재정 확대가 동시에 전개되는 이른바 ‘폴리시 믹스(Policy Mix)’가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고금리 장기화로 짓눌렸던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며 유동성이 인프라와 제조업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2026년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GDP)을 2.0%로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3분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가운데, 내년은 미국의 정책 모멘텀이 강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 매크로 : “고금리 시대 퇴장, ‘폴리시 믹스’가 새 동력”
한국경제의 기초 체력을 나타내는 잠재성장률이 하락 추세를 그리는 가운데, 기준금리 역시 이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료 = 대신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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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연 연구원은 내년을 “안보와 성장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는 해”로 정의했다. 보고서는 “올해 9월 시작된 미국의 금리 인하가 2026년 본격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며 “단순히 돈만 푸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재정 정책이 결합된 ‘폴리시 믹스’가 글로벌 경기를 떠받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한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1분기 0.4%에서 시작해 2분기 0.2%, 3분기 0.2%로 완만한 흐름을 보이다 4분기 -0.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2.0% 성장을 달성해 잠재성장률 수준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과 안보 관련 투자가 지속되면서 한국의 수출(통관기준)도 내년 2.7%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정책 효과의 지속성 여부와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GDP 세부 항목 중 설비투자가 내년에 2.8% 증가하며 올해(1.1%)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은 제조업 경기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 산업 : “지수는 박스권이어도 주도주는 간다... 전력 인프라 주목”
AI 데이터센터 확충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가 2030년까지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자료 = 대신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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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산업·업종별 투자 측면에선 확실한 실적 성장이 담보된 섹터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허민호 연구원은 “내년 산업 투자의 핵심은 전력 인프라스트럭처”라고 단언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충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는 ‘슈퍼 사이클’이 내년에도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LS일렉트릭(LS ELECTRIC)의 목표주가로 63만원을 제시하며 강력한 매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LS일렉트릭의 경우 북미 향 초고압 변압기 수주 잔고가 탄탄하고, 배전반 등 전력 기기 전반의 판가 상승(P)과 물량 증가(Q)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신증권이 제시한 LS일렉트릭의 투자의견 변경 추이를 보면, 1일 기준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허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면 가장 먼저 반응할 곳은 설비투자 관련주”라며 “전력 외에도 방위산업, 바이오 등 정부 정책 수혜가 명확한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달러 약세 속 수출주 옥석 가리기... 인플레는 변수”
한미 기준금리 역전폭이 축소되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한국의 잠재성장률 하락과 수출 경기 둔화 우려가 원화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 = 대신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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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내년이 ‘기회의 해’라고 강조했지만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매크로 측면에선 환율 변동성을, 섹터별 차원에선 원자재 가격 상승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이주원 연구원은 “내년 원·달러 환율은 평균 1420원대에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언제든 출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환율 효과가 줄어들더라도 기술적 해자가 있어 가격 결정력을 가진 기업들은 이익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실적 위주의 보수적 접근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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