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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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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하철 준법운행 돌입, 첫날 큰 혼잡 없어…12일부턴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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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통공사 제1·2노조, 신규채용·실질임금 인상·구조조정 중단 등 요구하며 준법운행 돌입

    머니투데이

    서울 지하철 1호선~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로 준법운행에 들어간 1일 오전 지하철 1호선 서울역사에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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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준법 운행에 돌입한 1일 출근길에 큰 혼잡은 없었다. 준법운행은 승하차를 위해 역사 정차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안전투쟁'과 규정 외 업무 지시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열차 지연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노조의 준법 운행으로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며 "출퇴근길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게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총 3개의 노조가 있다. 규모순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인 1노조가 조합원 9000여명(57.4%)으로 가장 크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의 제2노조는 약 2500명(16.4%),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제 3노조 '올바른노조는 1900여명(12.6%)'도 규모다. 이들 노조는 모두 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합법적 권한을 확보한 상태다.

    이날부터 제 1노조와 2노조는 준법운행에 돌입했지만, 파업이 아니기 때문에 심각한 열차 지연은 없었다는 것이 공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노조가 준법투쟁에 나섰을 때는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을 운행하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노조도 준법투쟁에 참여하면서 20분 이상 지연되는 열차가 150대에 달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혼잡역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승강장에서도 정상 업무를 독려했다. 차량 출고 지연이 발생하면 투입할 비상근무조도 구성됐다.

    문제는 오는 12일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열차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제 1노조와 3노조는 오는 12일까지 서울시가 더 나은 조건의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시에 △구조조정 중단·안전 인력 확보 △ 신규채용 절차 정상 시행 △ 부당 임금삭감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제 2노조 역시 이달 중순 총파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성실히 노조와의 협상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규 채용규모에 대해 사측과 논의 중"이라며 "임금의 경우 사측이 아직 통상임금에 포함할 항목을 시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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