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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도저히 바닥이 안 보여요”...비트코인, 8만7000달러대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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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반등에도 코인 시황 역행
    9만달러 초반 차익실현 매물 부담


    매경이코노미

    소폭 회복세를 보여왔던 비트코인이 8만7000달러대로 다시 급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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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폭 회복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다시 8만7000달러대로 급락했다.

    1일 오전 11시 6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3.92% 하락한 8만7392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2864달러로 전일 대비 4.87% 떨어졌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소비가 예상보다 선방하며 뉴욕증시가 강하게 반등하는 등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된 흐름이 있었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9만달러 초반 구간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하면서 단기 방향성 확보가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외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2%대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7분 현재 기준 김치프리미엄은 2.21%로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시장은 최근까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완화 기대감 속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80%대까지 상승하자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되며 비트코인이 9만달러대를 회복했으나 이 같은 흐름은 다시 꺾였다.

    한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석좌교수는 최근 서브스택 기고에서 비트코인 약세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약화와 연결 지으며 “최근 비트코인 급락은 ‘트럼프 트레이드’의 붕괴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의 쿠시 데사이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가상자산 산업 성장을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가격 변동을 비경제적 요인으로 설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하락 구간에 머물러 있다.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자금이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한 데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과 미국 경제 지표 둔화도 조정 압력으로 작용했다.

    투자심리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글로벌 데이터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4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보였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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