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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파월 후임에 비둘기파 해싯 유력… 내년 금리 인하의 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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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뉴스서 의장직 수행의사 밝혀
    베선트 "성탄절 전 발표할 가능성"
    '동결 기조' 파월과 노선 차이 뚜렷
    취임 땐 기준금리 3% 아래도 가능


    파이낸셜뉴스

    케빈 해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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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차기 의장 인선에 갈수록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은 금리 인하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그가 내년 5월 이후 의장에 취임할 경우, 즉각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해싯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지명한다면, 기꺼이 맡겠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평가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달 25일 차기 의장을 "성탄절 전에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성탄절 전에 발표 전망… 해싯 "기꺼이 맡을 것"

    그동안 해싯은 금리 인하 의지를 일관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2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년 미국 경제 전망이 밝다면서 금리 인하의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 4·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간 환산 기준으로 "1.5% 또는 2%"라고 예상하면서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4분기 셧다운때문에 (GDP에) 소규모 충격이 있겠지만, 그다음에는 정말로 튀어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베스팅닷컴 등 경제 매체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은행은 지난달 26일 보고서에서 해싯이 만약 연준 의장이 된다면 기준금리가 3%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해싯은 지난달 12일 워싱턴 경제 클럽 대담에서 연준의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0.5%p 보다는 0.25%p 인하가 더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상보다 낮은 물가상승 지표 등을 언급하며 "내가 FOMC 위원이라면 금리 인하 쪽으로 더 움직여야 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해싯은 0.25%p 인하로 트럼프가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금리가 훨씬 더 낮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해싯은 트럼프 정부가 '강달러' 정책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해싯은 "달러는 대통령이 (1기 정부) 퇴임했을 때보다 여전히 강하다"면서 "정점에서 약간 내려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해싯은 현재의 달러 수준에 만족한다며 "역사적으로 봐도 강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美 내년 금리, 3% 아래로 내려갈 수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가 전통적으로 현직 의장의 임기 만료 약 3~4개월 전에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차기 지명자가 연말에 공개되더라도 상당히 이른 시기라면서 해당 발표가 금리 전망에 대한 투자자 기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불만을 드러냈던 트럼프는 올해 들어 꾸준히 파월을 조기에 쫓아내고 후임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선트는 지난 10월 27일 발표에서 내년 5월 중순에 임기가 끝나는 파월의 후임으로 해싯을 비롯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 5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달 25일 전후로 5명 가운데 해싯이 가장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싯은 정부가 통화 정책 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금융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비둘기파'에 가깝다.

    연준은 올해 들어 물가상승 압박을 감안해 지난 8월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9~10월에 걸쳐 2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이달 9~10일에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4~4.25% 구간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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