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뒤 숨 고르기 관측…"산업 근본 전망은 달라지지 않아"
HD한국조선해양,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2조1천억원에 수주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미 협력 수혜주로 주목받던 조선·방위산업·원자력 3대 유망 분야를 묶은 '조방원' 상장지수펀드(ETF)가 모멘텀이 약화하며 지난달 수익률이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조방원 관련 ETF 상품은 최근 1달간 수익률 최하위권 명단에 대거 올랐다.
국내 대표 10개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PLUS K방산레버리지'가 -36.02%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고 'SOL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35.84%), 'KODEX K방산TOP10레버리지'(-33.59%),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20.62%) 등도 하락폭이 컸다.
'SOL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는 10월 한 달간 38.4%에 달하는 큰 수익률을 냈고, 9월 말 상장한 'PLUS K방산레버리지'도 같은 기간 2.9%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들 분야는 한미 조선·원전 분야 협력에 따른 기대감으로 증시가 변동성이 컸던 가운데서도 굳건한 주도주 역할을 했다가 주가가 워낙 급등했던 탓에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최광식 다올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방산주는 현재 (우크라이나) 종전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한 번은 팔고 가자(고 했을 수 있다)"며 "조선은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에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이야기가 나오면서 주가가 올랐고 (수익 실현으로) 토해낸 정도"라고 해석했다.
다만 조선·방산 업종 주가는 조정기를 거치는 것일 뿐 산업의 근본적 전망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내년에도 긍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유안타증권[003470]은 1일 보고서에서 조선 섹터에 대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4분기 실적 개선세 기대감이 매우 유효할 것이라 예상한다"며 APEC 계기 한미정상회담 이후 마스가 관련 정책 협의를 통한 방산 기대감, 4분기 내 컨테이너선 추가 시리즈 발주 물량으로 연간 수주 목표 달성 가능 전망, 연말 미국발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세 기대 등을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방산 업종에 대해서는 "재료 소진에 따른 단기 하락"으로 분석하며 중장기 성장 포인트는 유효하다고 짚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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