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끝없이 추락하는 비트코인”…日·中 악재 겹쳐 한때 8% 급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日 금리인상 시사·中 가상자산 억제책 영향
    하루 동안 1.5조원 규모 레버러지 청산
    “저점 벗어나지 못하면 추가 청산 발생”


    매경이코노미

    비트코인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시사와 중국 인민은행(PBOC)의 가상자산 관련 경고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사진=ChatGPT 생성)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시사와 중국 인민은행(PBOC)의 가상자산 관련 경고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2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만67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1.07% 하락했다. 이날 오전 한때 8만3807달러까지 밀리며 하루 전보다 8%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주요 가상자산 급락으로 10억달러(1조4700억원) 규모 레버리지가 강제 청산됐다.

    시장에서는 일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번 급락 배경으로 지목했다. 앞서 1일(현지시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 기준금리가 오를 때 저금리로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가 가상자산에 대한 강경 기조를 강조한 점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29일 중국 인민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이 사기, 자금세탁, 불법적인 국경 간 자본 흐름 등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했다.

    일부 전문가는 투자심리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투자자문사 페드워치 어드바이저스의 벤 에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비트코인 대량 매도세 이후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며 “이날 시세 하락은 대규모 거래소 청산과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거래소에서 최대 200배에 달하는 레버리지 투자가 상당 규모로 존재한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추가 청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