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0원대 고점 인식 확산…수출 네고·당국 경계감 상단 제한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 실수요는 지속…하방 경직성도 여전
엔캐리 청산 경고음…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주목
서울 명동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환전을 하고 있다. 이고이란 기자 photoer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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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일본은행(BOJ) 총재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으로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동반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1470원대에서 상단 부담이 부각되며 환율의 무게중심이 아래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 종가는 1469.9원으로, 장 후반 1470원 안팎에서 마감했으나 수급상 매수 우위에도 상단은 제한된 흐름이 나타났다.
가즈오 우에다 BOJ 총재는 전일 "금리 인상의 장단점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판단할 것"이라며 실질금리가 매우 낮아 인상해도 통화완화 기조 조정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일본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고 설명하며, 시장에서는 이를 정부도 금리 인상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엔화는 즉각 강세 전환했다. 엔화 초강세 국면에서 원화는 동조화 경향이 강한 만큼 원화에도 강세 압력이 높아지는 구조다.
다만 달러 실수요 매수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이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뉴욕 증시 차익매물이 유입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엔캐리 청산 가능성도 경계 요인으로 제시된다.
한편,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도 환율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시장에서는 1470원대가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으며, 수출업체의 고점 매도도 관찰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BOJ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엔화 강세와 고점매도 출회 등으로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원화 환율 무게중심은 점차 아래로 내려오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이투데이/서청석 기자 (blu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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