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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취업과 일자리

    “X세대 쇼핑할 때 Z세대는 밥 굶는다”...충격적 20대 빈곤에 연말 두려운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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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딜로이트 성인 4200명 조사 결과
    美 Z세대 연말 지출 평균 34% 줄일 계획
    대학생 실업률 높아지고 물가도 고공행진
    소매업체 박리다매 전략으로 선회 움직임


    매일경제

    미국 뉴욕 가든시티의 루스벨트 필드 몰에서, 추수감사절 다음 날 열리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사람들이 쇼핑을 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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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시작되며 미국의 본격 쇼핑 시즌이 시작됐지만 미국 Z세대(10대~20대)들은 오히려 지출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난과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미국 청년층의 지갑이 더 얇아졌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딜로이트가 미국 성인 4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Z세대는 올해 연말 소비를 평균 34%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알파 세대 사이의 세대를 뜻한다. 보통 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다른 세대와 비교하면 지출 감소 계획이 가장 두드러진다. 응답자 중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세대는 X세대(45세~60세)가 유일했다. PwC의 또 다른 조사에서도 Z세대는 선물뿐만 아니라 여행, 외식, 의류 등 분야의 소비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WSJ은 특히 대학을 졸업한 20대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거 비용과 식료품 가격이 모두 상승하고 있고, 학자금 대출도 상환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실업률이 점차 높아지는 점도 이들의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올해 9월까지 최근 12개월 대학 졸업자들의 평균 실업률은 6.8%로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같은 젊은층의 움직임에 소매 업체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Z세대가 미국 전체 소매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이지만, PwC에 따르면 향후 5년 내 이 비중은 20%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이 크고, 다양한 브랜드를 탐색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부 업체들은 젊은층의 얇아진 지갑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가전업체 베스트바이의 코리 배리 CEO는 최근 더 저렴한 가격대 상품을 진열한 것이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됐다며 “우리는 실제로 저소득층과 젊은 소비자들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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