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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교권 추락

    동국대 이사회, 성폭력 의혹 F교수 ‘중징계’ 요구 의결···교원징계위서 최종 수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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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일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의 게시판에 성비위 의혹을 받는 동국대 문화유산학과 F교수 관련 대자보가 붙어있다. 박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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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학교 이사회가 학생 성폭력 의혹을 받는 문화유산학과 F교수에 대해 중징계 의견을 의결했다. 조만간 학교 법인은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2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동국대학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성폭력 의혹을 받는 문화유산학과 F교수에 대해 직위 해제 조치하고 중징계를 해달라는 내용의 징계의결 요구를 결정했다. 중징계의 경우 정직과 해임, 파면 중 하나로 결정된다. 교원징계위는 성비위 사건에 대해 통상 30일 이내에 회의를 소집해 징계절차에 들어간다.

    지난달 20일 동국대 문화유산학과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학과 F교수가 2023년부터 올해까지 공식·비공식적 자리에서 위계를 이용해 성희롱·성추행 등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F교수가 학과 답사 뒤풀이에서 여학생에게 ‘목소리가 섹스어필적이다’라고 말하거나 다른 여학생의 손을 잡고 반복적으로 허벅지를 쓰다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전공 특성상 취업을 위해서는 대학원 진학과 취업에 있어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신설학과’의 첫 세대라는 책임감은 학생들의 입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동국대 인권센터는 지난 6월 피해자에게 교수가 언어적 성희롱 및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달 25일엔 불교대학 교수들도 성명서를 내 “모든 형태의 성희롱, 성추행, 위계적 폭력은 교육자로서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교원징계위는 사안의 중대성을 직시해 가장 엄정한 수준의 징계를 즉시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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