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은 독일 방사성 동위원소(RI) 전문기업 에커트앤지글러와 악티늄-225(225A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악티늄-225는 높은 암세포 살상력을 지니면서도 부작용이 적어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주목받는 방사선치료제(RPT) 핵심 원료다.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극히 제한돼 있어 안정적인 원료 확보는 RPT 개발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에커트앤지글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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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은 기존 북미 중심의 수급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 내 독립적인 공급선을 확보, 희소 원료인 악티늄-225의 공급 안정성을 강화했다. SK바이오팜은 앞서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글로벌 RI 공급업체 두 곳과 악티늄-225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커트앤지글러는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GMP) 등급의 방사선 동위원소 전문기업이다. 의료, 과학, 산업용 RI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생산, 공급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으로 기존 공급사와 차별화된 원료·공정을 사용하는 공급망을 추가 확보했다. RI 공급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고 향후 산업 성장에 따른 공급 변동성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바이오팜은 안정적인 악티늄-225 공급을 바탕으로 RPT 분야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지난해 첫 번째 RPT 후보물질로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의 'SKL35501'을 도입해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준비 중이다. 최근 위스콘신 대학 기술이전기관(WARF)으로부터 두 번째 후보물질 'WT-7695'를 추가 도입해 연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RPT의 핵심 원료인 악티늄-225의 수급 안정화는 성공적인 신약 개발을 위한 선결과제”라며 “선제적으로 구축한 글로벌 파트너십과 다변화된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암 신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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