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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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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野 "김현지 청와대 상왕 입증한 인사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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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진석, 김남국 비서관에게 특정 인사 청탁

    김남국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

    국힘 "만사현지 공화국 입증…특검 필요"

    국민의힘은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문자 메시지로 인사 청탁을 하는 장면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청와대 상왕'임을 입증한 인사 청탁"이라고 비판했다.

    아시아경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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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일 오전 논평을 통해 "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체불명의 측근이 국정을 농단하고 대통령실 인사 시스템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수석부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비서관에게 같은 대학 출신의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는 문자를 보냈고, 이에 김 비서관이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인사위원장인 강훈식 비서실장과 공식적 인사권이 없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동시에 거론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대통령실에서 실제 인사권을 행사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명백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 곳곳에서 '김현지를 통하면 다 된다'는 '만사현지, 현지형통 공화국'이라는 조롱이 왜 나오는지 이번 사건이 적나라하게 입증했다"며 "강 실장은 지난달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특정 인물이 인사를 좌우한다는 주장에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며 인사는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이번 문자 한 통을 통해 그 발언은 사실이 아님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 인사 전횡은 이미 현실에서 진행 중이었고 그 중심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이자 권력 공동체인 김현지 부속실장이 '청와대 상왕'으로 군림하며 자리 잡고 있었다"며 "왜 그토록 민주당이 김현지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온몸으로 막아섰는지, 이번 사태는 그 배후 권력 구조를 명확히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명직이 아닌 민간협회 회장직까지 김현지 실장이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적 청탁이자, 직권 남용으로 범죄 행위"라며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대통령실 인사 시스템이 이미 사유화된 구조로 기울어져 있다는 결정적 증거다. 온 국민이 목격한 인사 농단 현행범으로 즉각적인 특검·수사가 필요한 중대한 국정농단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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