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브리핑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계엄은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당시 종적을 감췄다는 의혹에 대해 "대전시장이 뭘 해야 하느냐"며 불쾌해했다.
이장우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공유재산 임대료 감면 관련 시정 브리핑에서 "저도 1987년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이고, 3·4학년 때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사람"이라며 "계엄은 국가 천재지변이나 사변, 교전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조치로, 정치적인 문제로 계엄 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수 의석을 갖고 있다고 해서 협상과 타협하는 과정이 생략되는 것은 다수에 의한 폭거"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성숙해지려면 의회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민주당에도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계엄 당일 시장이 주재해야 할 긴급회의를 부시장에게 맡기고, 11시간 동안 종적을 감췄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그날 새벽 언론사 조찬 모임이 있어서 취소 여부를 확인하고, 계엄 해제돼서 귀가한 것밖에는 아무것도 없다"며 "원내대표도 몰랐다는데, 씻고 나서 TV 틀어보니까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시장이 나와서 진두지휘하는 것이 더 문제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정에 집중하고 싶어도 정치적으로 끌어당기려는 분들이 있다"며 "나도 계엄령과 관련해서 사과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과해야 할 주체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jyou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