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화에 학부모 1천433명 탄원 "위탁 급식 도입해야"
오늘 급식은 밥 대신 빵 |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4∼5일 총파업 상경 투쟁을 벌이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대규모 급식·돌봄 공백이 예상된다.
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유치원을 포함한 대전지역 325개교 소속 교육공무직 5천417명 중 141개교 소속 642명이 4일 하루 총파업 상경 투쟁에 참여하기로 했다.
영양사·조리원이 462명으로 가장 많고 유치원 방과 후 과정 전담사 52명, 특수교육실무원 41명, 돌봄전담사 25명 순이다.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파업 참여 학교나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파업 참여 학교 중 48개교는 대체 인력 등을 투입해 급식을 제공하지만 91개교는 빵·우유·김밥 등을 제공한다.
2개교는 도시락 지참을 요청하거나 급식을 제공하지 않아도 되도록 학사일정을 조정할 방침이다.
유치원 방과 후 교실도 파업 여파에 따라 조정에 들어갔다. 89곳은 축소 운영하고 5곳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학생들에게 제공될 빵과 음료수 |
총파업에 앞서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장기간 개별 급식 파업이 이뤄지고 있는 대전지역에서는 학부모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전선화초등학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및 학교운영위원회는 이날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의 법적 보장을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급식실 국가 필수사업장 지정을 위한 법률 개정과 법 개정 전까지 위탁 급식 도입을 촉구하는 1천433명 명의의 탄원서를 모아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 대전시의회에 각각 전달했다.
선화초는 급식 조리원 파업으로 지난 10월 중순부터 급식을 중단하고 도시락 등 대체식을 나눠주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생에게는 점심 한 끼가 사실상 하루 영양의 축"이라며 "차갑고 단조로운 도시락 제공이 반복되면서 건강·학습권 침해가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파업이 반복되면서 급식이 언제 다시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이 아이들과 가정에 이어지고 있다"며 "파업의 당사자도, 교섭의 주체도 아닌 아이들이 피해의 중심에 서 있다. 신속하고 실효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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