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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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이틀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08.44포인트(0.86%) 오른 4만788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35포인트(0.3%) 상승한 6849.72, 나스닥종합지수는 40.42포인트(0.17%) 오른 2만3454.0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예상보다 약한 민간 고용 지표가 촉매제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3만2000명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1만명 증가)와 반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소기업 부문에서 12만명이 급감해 소상공인과 소매업 부문 경기 둔화가 두드러졌다.

부진한 고용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며 오히려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연준이 금리 인하 재개 과정에서 ‘고용’ 지표를 핵심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힌 만큼 소규모 사업체 중심 고용 악화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영향으로 전통 산업 및 우량주가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 상승률이 다른 지수를 앞질렀다. 월마트, 홈디포, 프록터앤드갬블(P&G), 코카콜라, 유나이티드헬스, 캐터필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소매·금융·산업 업종에서 매수세가 확대됐다. 중소형주 중심 러셀2000지수가 1.91% 급등한 것도 같은 흐름을 반영한다.

반면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부 AI 소프트웨어 제품의 매출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보도가 기술주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MS는 ‘에이전트’로 불리는 자동화 AI 제품 수익 창출 속도 전망을 낮추며 특정 AI 상품 성장 목표도 함께 조정했다. 이는 기업들이 AI 솔루션 프리미엄 가격 지불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소식에 MS는 2.5% 하락했고 엔비디아(-1.03%), 브로드컴(-0.2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23%) 등 주요 AI 관련 종목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였다. 11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시장 예상치(52.1)를 소폭 웃돌았지만 S&P 서비스업 PMI는 54.1로 예상치(55)에 미치지 못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89.1%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51포인트(3.07%) 낮은 16.0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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