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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시위와 파업

    “우리 아이 또 급식 빵 먹는거야?”…학교 비정규직 2차 총파업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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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대전·충남 학비연대 2차 총파업

    교육당국-학비연대 오는 11일 교섭

    결렬 시 내년 신학기 총파업 가능성

    헤럴드경제

    3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학교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단체교섭 타결을 위한 2차 총파업 선포 및 삭발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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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학교에 소속된 급식·돌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차 릴레이 총파업에 나선다. 4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총파업은 경기·대전·충남 지역에서 진행된다. 이들은 교육당국에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러 차례 교섭이 결렬됐다. 추가 교섭에도 실패한다면 내년 신학기에도 급식·돌봄이 멈출 가능성이 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동조합·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이날부터 5일까지 이틀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4일은 경기·대전·충남에서, 5일은 경남·경북·대구·부산·울산 지역에서 파업이 진행된다. 파업 참여자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는 파업대회에 참석한다.

    학비연대와 교육부·시도교육청은 지난 6월부터 5차례 실무교섭과 4차례 본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20~21일 서울·인천·강원·충북·세종 등 9개 지역에서 1차 총파업을 진행한 후 27일 추가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학비연대는 ▷ 방학 중 무임금 해소 ▷ 기본급·명절휴가비 격차 해소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오는 11일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학비연대 측은 교육당국이 새로운 교섭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학비연대는 지난 2일 “급식 노동자는 연봉을 9.5개월 치만 받고 있는데 방학 중 무임금을 고려하면 급여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친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교육당국은 “이미 여러 차례 방학 중 무임금을 고려한 기본급 인상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11일 교섭이 결렬될 경우 내년 3월 신학기 파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학비연대 측은 “교섭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신학기 파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학비연대의 2차 총파업으로 인해 일부 지역 학교에서는 급식·돌봄이 멈춘다. 1차 총파업 당시 학교 3298곳 중 33%인 1089곳이 학생들에게 급식 대신 빵·우유를 제공하거나 도시락 지참을 안내했다. 지난달 21일 파업 때는 파업 지역 학교의 40.1%가 급식을 제공하지 못했다. 돌봄을 중단한 학교는 117곳, 유치원은 21곳으로 집계됐다.

    당시 총파업에 참여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총 1만1408명이다. 9개 교육청 직원 7만7336명 가운데 14.7%가 참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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