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목련마을·산본 9-2·11구역
1년만에 특별정비구역 지정 추진
LH “1만가구 신도시 재탄생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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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주택 공급 핵심 과제로 1기 신도시 ‘속도전’을 내세운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H가 참여한 분당 목련마을빌라, 군포 산본 9-2구역·11구역은 선도지구 발표 1년만에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다. LH는 이들 구역을 주거·녹지·인프라를 결합한 통합정비모델로 개발해 1만세대 신도시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9·7 대책에서 신도시 정비사업을 앞당기기 위해 주민제안 방식을 전면 도입하고, 선도지구에만 적용되던 주민대표단·예비시행자 등 패스트트랙을 후속 사업에도 확대키로 했다. 2030년까지 1기 신도시 재정비구역에서 6만3000호를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3일 평촌신도시 선도지구 현장 간담회에서 “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는 빠른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행정절차 간소화 및 지원책을 통해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LH도 선도지구 발표 이전부터 노후계획도시정비법 제정 지원, 주민 대상 정비사업 컨설팅 등에 참여해왔다. 6월에는 분당 목련마을빌라, 군포 산본 9-2구역·11구역의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됐고 약 두 달 뒤 주민대표단들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특별정비계획(안)을 마련하고 10월 말에는 군포 산본 2개구역, 11월에는 분당 목련마을빌라에 대한 정비계획 입안 제안서를 각각 군포시, 성남시에 제출했다.
LH 관계자는 “예비사업시행자 지정 이후 약 4개월 만에 특별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완료했다”며 “연내 특별정비구역이 지정되면 선도지구 발표 1년여 만에 정비구역 지정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기존 대비 약 2년 단축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H는 1기 신도시에 ‘미래도시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현장 중심 컨설팅을 추진했다. 분당·산본 3개 구역에서는 8차례 주민설명회와 35회 이상의 간담회를 열어 추정분담금, 사업구조 등을 논의하고 특별정비계획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 주민동의율은 10일만에 세 구역 모두 60~70%대를 기록해 제안 요건(50%)를 넘어섰다. 새로 지어질 아파트는 브랜드 선택권도 주민에게 맡겼다.
연내 특별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되면 산본 9-2·11구역과 분당 목련마을빌라는 기존 노후주택 약 5700세대에 신규주택 4000세대가 더해져 약 1만세대로 확대된다. 산본 9-2구역은 최고 35층·용적률 360%가 적용돼 3376세대 규모로, 11구역은 최고 45층·용적률 360%돼 총 3892세대 대단지로 조성된다. 분당 목련마을빌라도 1368세대가 증가한 최고 27층, 용적률 280%, 2475세대로 재탄생한다.
산본 9-2·11구역은 녹지축을 연계한 커뮤니티와 공원 등 생활 사회기반시설(SOC)가 결합된 친환경 복합주거단지로 조성된다. 분당 목련마을빌라는 인근 탑골공원과 연계된 보행 녹지축을 만들고, 단지 내외부를 연결하는 공공보행로 기능을 강화했다. 신규 공급되는 2400세대 전체를 장수명 주택으로 건설해 지속 가능한 주거 모델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LH는 연내 정비계획 입안이 완료된 3곳의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사업시행자 지정, 2029년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후속사업에 대해서도 1기 신도시 전역에 표준화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LH 참여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강오순 LH 지역균형본부장은 “노후 도시 정주여건 개선과 주민과 상생·협력하는 정비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공공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은·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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