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평균자산 5억 6678만원, 전년比 4.9%↑
순자산 지니계수 0.625, 역대 최고치
소득5분위 자산 8% 늘고, 1분위 6.1%↓
“청년 취업증가율 둔화, 상위층은 부동산 늘려”
다만 은퇴 연령층(66세 이상)의 상대적 빈곤율은 연금 등 정부가 지급하는 각종 공적이전 확대의 영향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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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가구 평균 자산은 5억 6678만원으로 1년전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1억 3690만원)이 전년대비 2.3% 늘며,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실물자산(4억 2988만원·5.8%)도 증가세가 확대된 영향이다.
부채는 금융부채(6795만원·2.4%)와 임대보증금(2739만원·10.0%) 모두 증가하면서 가구당 평균 부채가 4.4% 늘었다. 특히 임대보증금의 증가 폭은 지난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자산이 더욱 큰 폭 증가하면서 순자산은 4억 7144만원으로 5.0% 증가했다.
작년 기준 가구 평균소득은 7427만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이 중 재산소득 증가율이 9.8%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공적이전소득(7.6%), 사적이전소득(2.9%), 근로소득(2.4%), 사업소득(2.1%) 순이다. 계층별로 1~5분위 가구 모두 소득이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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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산 증가는 상위층에 집중됐다. 순자산 상위 10%의 점유율은 46.1%로 전년보다 1.6%포인트 늘어 불평등이 더 심화했다. 순자산 지니계수도 전년 대비 0.014포인트 상승한 0.625로 나타나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 지표는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지 알려주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한 분포를 나타낸다.
소득 5분위별 자산은 전년에 비해 소득 5분위에서 8.0%, 4분위에서 4.0%, 3분위에서 3.6% 증가한 반면, 1분위에선 6.1% 감소했다. 상위층일수록 자산이 더 크게 늘었단 의미다.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 자산은 40, 50대에서 각각 7.7% 증가했으며 39세 이하는 오히려 0.3% 줄었다. 다만, 은퇴연령층 분배지표는 공적이전 증가 등 영향으로 개선됐다.
분배 지표가 악화한 것은 청년층의 고용 회복이 더디고 민간소비 둔화로 하위계층의 사업·재산소득 증가가 제한된 가운데, 상위층은 집값 상승을 기반으로 자산을 크게 늘린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전년 대비 자산 증감률을 보면 금융자산이 2.3% 늘어난 데 비해, 부동산 등 실물자산은 5.8% 증가해 상승 폭이 더 컸다. 금융자산 가운데서는 저축이 2.6%, 전·월세 보증금이 1.7% 증가했다. 전체 자산(5억 6,678만 원) 기준으로 구성비는 실물자산이 75.8%, 금융자산이 24.2%를 차지했다.
김현기 데이터처 복지통계과장은 “(분배 지표가 악화한 것은) 39세 이하 청년 및 1분위에 있는 가구들의 취업 증가율이 둔화한데다 민간소비 위축에 따른 사업소득이나 재산소득의 증가 폭이 5~3분위보다는 둔화한 영향”이라며 “(특히)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 작년 1.3%에서 올해 5.8%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분배지표가 개선될 수 있도록 취약계층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단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대전환·초혁신경제 30대 선도프로젝트 등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에 만전을 기하고, 취약계층사회안전망 강화,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 정책과제를 경제성장전략 등을 통해 구체화·발표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자료=국가데이터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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