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위증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의 재판에서 국무회의 관련 허위 증언을 했다고 봤는데요.

특검은 강의구 전 부속실장 등 계엄에 관여한 다른 인물들도 줄줄이 재판에 넘겼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한덕수 전 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계엄 선포에 국무회의가 필요하다는 건 당연한 사실이라며, 김용현 전 장관에게서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국무회의 없이 계엄을 선포하려다 한 전 총리의 건의로 뒤늦게 국무회의를 열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지난달 19일)> "국무회의 없이 하려다가 총리 건의로 국무회의를 했다는 건가요? 그건 넌센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이 발언이 거짓말이자 위증이라 보고 윤 전 대통령을 추가 기소했습니다.

처음부터 국무회의를 준비한 게 아니라, 계엄 선포의 형식을 갖추기 위해 뒤늦게 국무위원을 모았다는 겁니다.

특검 측은 "처음부터 국무회의를 개최하려고 했다면 국무위원을 6명만 호출했겠느냐"며 "당시 CCTV 등 객관적 자료와 증언 내용이 배치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 특검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비상계엄 사후 선포문을 허위 작성한 혐의로, 이은우 전 한국정책방송원 원장은 비판 발언 자막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김성훈 전 차장 등 경호처 간부도 기소했습니다.

김건희 씨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을 받은 혐의로 추가 입건된 박성재 전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어졌습니다.

<박성재 / 전 법무부 장관> "(김건희 씨 사건 무혐의 처분하도록 영향력 행사했습니까?) … (전담수사팀 구성 관련 김 씨 메시지 받고 검찰 인사에 반영했습니까?) …"

특검은 오는 14일인 수사 종료일을 앞두고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등 남은 피의자들에 대한 기소 여부도 조속히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서영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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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