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 타당성에 대한 외부 용역 결과 발표와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 총투표가 실시되는 3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 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이 보이고 있다. 2025.12.03.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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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전환이 결정된 동덕여대를 겨냥해 칼부림 예고 글을 올린 1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10대 여성 A씨를 특정하고 주거지인 마산 관할 경남경찰청과 공조를 통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동덕여대를 겨냥해 '학교 갈 준비가 됐다'는 영어 문구와 함께 칼이 든 가방 사진을 첨부한 온라인 게시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인 마산 관할 경찰서로 사건 이송해 구체적인 범행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서울경찰청에서 공중협박 혐의로 검거한 피의자는 총 47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이나 SNS에 협박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행위가 단순한 장난 또는 불만 표시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실제 실행 의사와 관계없이 이러한 행위는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사회 안전망을 교란하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앞으로도 경찰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협박 행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동덕여대에선 칼부림 예고 글이 올라오면서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돼 있던 교내 래커 제거 행사와 재학생 시위가 잠정 연기됐다. 학교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온라인상에 학교를 대상으로 한 위협성 글이 확인됐다"며 "행사 참여 인원의 안전이 우려돼 부득이하게 일정을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월 공중협박죄 신설 이후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폭발물·흉기난동 등 범죄에 대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추적수사·검거 활동을 이어왔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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