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결 자산이 보관된 벨기에 브뤼셀의 유로클리어 본부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러시아가 4일(현지시간) 자국의 동결 자산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이 취하는 모든 불법적 조치에 대해 가장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 자산을 둘러싼 불법적 행동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연방 자산이 실제로 도난당하거나 압류될 경우를 대비한 일련의 대응 조치 준비를 이미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U는 전날 유럽에 묶인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배상금 대출' 방안을 담은 법률 제안서를 공식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가 제공하는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은 EU 공동 차입 또는 역내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활용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 동결 자산의 대부분이 있는 벨기에는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히며 이 조치의 합법성에 대해 이의가 제기되면 EU 회원국들의 책임 분담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자하로바 대변인은 "EU 내의 합리적인 세력이 불법적인 이 계획을 막으려 하고 있다"며 EU 내 논쟁 격화를 비웃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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