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자사 메신저 앱 '왓츠앱' 유럽 AI 기업 사용 제한…EU, 독점 시도라 판단한 듯
미국 기술 기업 메타가 운영하는 메신저 앱 '왓츠앱' 로고 사진./로이터=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유럽연합(EU)이 미국 기술 기업 메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메타가 소유한 메신저 '왓츠앱'을 통해 유럽 AI(인공지능) 시장 독점을 시도했다는 혐의 때문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메타가 새로 실시한 정책과 관련해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10월부터 AI 서비스 기업들이 왓츠앱을 통해 소비자와 AI 서비스 관련 소통하는 것을 제한했다.
유럽 AI 기업들이 왓츠앱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을 이용해 메타가 유럽 기업들을 억누르고 시장을 독점하려 했다는 게 집행위 판단이다. 집행위는 "이 정책으로 인해 (왓츠앱을 사용하는) AI 서비스 기업들이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왓츠앱을 통해 서비스 제공하는 것이 제한될 수 있다"고 했다. EEA는 27개 EU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등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회원국 간 경제협력체를 가리킨다.
집행위는 이미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인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EEA 회원국 전역에서 메타의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만약 혐의가 입증된다면 위원회는 메타의 전세계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