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李 “겁 주고 수사해도 산재 사망 오히려 늘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산업 역군 90여명 초청 오찬

    오늘은 손정의 만나 AI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산업 현장의 사망 사고에 대해 “취임 이후에 대형 사업장은 사고가 많이 줄었다는데 소형 사업장은 오히려 더 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준 게 아니라 오히려 조금 더 늘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뒤 건설 현장 등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 금융 제재와 면허 취소 검토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지시해 왔다. 하지만 사고가 오히려 늘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압박도 해보고, 겁도 줘보고, 수사도 해보고, 야단도 쳐보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 된다”며 “일터에서 죽거나 다치거나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산업 각 분야 발전에 기여한 ‘산업 역군’ 9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점심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무역의 날(5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는 1973년 포스코의 포항1고로 첫 쇳물 현장을 지킨 이영직씨, 1975년 최초의 국산차 ‘포니’ 탄생의 주역 이충구씨, 구로공단 1세대 여성 노동자인 미싱사 강명자씨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갈 때마다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대한민국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그 근저에는 역시 산업, 경제 역량이 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은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든 영웅들”이라며 “국민을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5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만난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 협력, 인프라 투자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박상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