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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부산,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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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동기 대비 23%나 늘어나

    미식-체류형 관광 등 확대 효과

    시, ‘글로컬 상권’ 30곳 조성 예정

    시장-관광지 잇는 투어버스 운영도

    동아일보

    부산 중구 자갈치현대화시장에서 2일 열린 부산시 비상경제대책회의.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은 이날 소상공인, 유관 단체 대표 등과 회의를 열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에 발맞춰 ‘글로컬 상권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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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시는 외국인 증가 추세에 발맞춰 세계적 수준의 상권을 조성하고, 시내 주요 관광지를 잇는 교통망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시는 10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301만9164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45만1057명) 대비 약 23%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대만이 56만449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과 일본 등이 뒤를 이었다. 시 관계자는 “미식·크루즈 관광을 비롯해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를 담은 융복합 메가 이벤트의 성공적인 개최, 체험 중심의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 등이 큰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더 많은 외국인을 끌어오기 위해 우선 ‘글로컬 상권 혁신 전략’을 내놨다. 혁신 소상공인 140개 기업 육성, 글로컬 상권 30곳 조성, 지역 소비 활성화, 위기 소상공인 업체 연 2만2000개사 재기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5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전용 라이콘 펀드를 조성하고 식음료 분야에서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유망 소상공인을 부산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올해 2조330억 원이었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규모를 내년에는 1000억 원 늘리기로 결정했다. 특히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컬 상권’ 30곳을 조성·지정해 5년간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역과 크루즈터미널에서 전통시장, 골목상권, 관광지를 잇는 투어버스 3대도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관광객을 직접 상권으로 연결해 소비와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경기 침체 등으로 장기간 방치된 공실은 관리 신탁을 시범 도입해 관리하고 홍보관과 상담 창구를 운영해 공실률을 낮출 계획이다. 소비 촉진을 위해 민간 기업에 지역 화폐인 동백전 법인 상품권을 발행하고 글로컬 상권 활성화 구역 등에 동백전 추가 캐시백을 제공한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는 맞춤형 패키지로 경영 개선이나 채무 조정을 돕고 상생 안전 보험을 새로 도입해 3년간 생명과 손해 부문 보험료 20억 원을 전액 지원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에서 처음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열면서 지역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세계적 상권을 조성하고 오직 부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체험 콘텐츠를 확대해 202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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