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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로봇을 위대하게' 트럼프 "전폭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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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무장관, 업계와 잇단 회동… 내년 행정명령 발동 검토
    "경쟁력 높여라"… AI 이어 '中 패권경쟁' 주요 산업 부각

    머니투데이

    '자율주행형' 나노로봇이 몸속에서 스스로 유전자 신호를 감지해 질병 인자를 찾아내고 생체 신호를 조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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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AI(인공지능)에 이어 로봇산업으로 눈을 돌렸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익명의 소식통 3명의 말을 인용,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최근 로봇업계 CEO(최고경영자)와 잇따라 만나는 등 로봇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는데 전폭적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이 중 2명은 트럼프행정부가 로봇산업 관련 행정명령을 내년에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로봇공학과 첨단 제조업은 핵심 생산기반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게 중요하다"며 "여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교통부도 올해 안에 로봇공학 실무그룹 신설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교통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논평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트럼프행정부의 이같은 행보가 중국과 패권경쟁에서 AI에 이어 로봇공학이 차기 주요 전선으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국제로봇연맹(IFR)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중국 현지공장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은 180만대로 미국의 4배에 달한다.

    미국 내 로봇업계도 정부와 의회에 첨단 자동화 도입, 공급망 강화, 세제혜택, 연방자금 지원 등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한다. 구글이 투자한 오스틴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앱트로닉의 제프 카데나스 CEO는 "적극적으로 나서 국가 로봇전략을 고민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보도는 주식시장에서 로봇 관련주 강세로 이어졌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해 대량생산을 추진하는 테슬라는 3일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4.08% 상승했다. 4일 한국 증시에서도 현대오토에버가 27.19% 폭등세로 마감했고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소유한 현대차는 6.38% 올랐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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