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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종전안 합의 안한 푸틴 “트럼프 특사, 맏사위와 회동 매우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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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됐던 28개 조항 초안 바뀌었다는 지적에

    푸틴 “28개항 4개 패키지로 분할했을 뿐”

    “러시아가 동의할 수 없는 조항도 있었다”

    헤럴드경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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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맏사위 제러드 쿠슈너와의 회동에 대해 “매우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단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조정한 종전안을 들고 러시아를 방문, 푸틴과 회동했으나 종전안에 대해 러시아가 일부 이견을 냈다.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인도 방문을 계기로 현지 매체 인디아투데이TV와 한 인터뷰에서 “5시간 동안 회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련한 28개 조항의 종전안 초안이 유효한지에 대한 질문에 “그것들이 바로 논의 중인 내용”이라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은(특사단) 단지 이 28개 또는 27개 항목을 4개 패키지로 분할했을 뿐”이라며 “이 4개 패키지를 우리와 논의하자고 제안했는데 실질적으로는 동일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에는 미국이 러시아에 유리한 28개 조항의 종전안을 마련했다 우크라이나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를 20~21개항으로 줄이는 등 상당한 수정이 있었다고 알려졌으나, 푸틴의 전언은 이와 다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바로 논의할 준비가 된 조항도 있었지만 “동의할 수 없는 조항도 있었다”며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적 이유를 포함한 여러 가지 이유로 우크라이나 분쟁의 신속한 종식을 원한다”며 “우리도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대리인으로 삼아 우리에게 일으킨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안보를 책임질 권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그것이 러시아의 희생으로 이뤄진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동부 지역 돈바스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을 제안했지만 거부했다며 “그들은 무력 충돌의 길을 선택해 스스로 이 상황에 빠지게 됐다”고 일갈했다.

    그는 러시아가 어떤 수단으로든 돈바스와 노보로시야를 “해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보로시야는 ‘새로운 러시아’라는 뜻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흑해 연안 지역을 가리켜 노보로시아라 부른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주요 8개국(G8)에 복귀할 계획이 없다고도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EU)도 전쟁의 책임을 물어, 용인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전용기 편으로 인도 수도 뉴델리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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