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 선임…미래 전략 짠다
입사후 7년만 임원…지주사 '성장 지원' 담당 겸직
장남 최인근,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 올해 입사
[서울=뉴시스]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 (사진=SK바이오팜 제공) 2023.1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36)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되면서 그룹 경영에 한 걸음 다가갔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 본부장은 전날 단행된 SK바이오팜 조직개편에서 전략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전략본부는 ▲전사 중장기 전략 수립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신사업 검토 등 회사의 핵심 의사결정 기능을 맡는다.
현재 최 본부장은 최 회장의 세 자녀 중 SK그룹 승계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한 최 본부장은 2023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 입사 후 7년 만에 임원이 되면서 그룹 내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달았다. 지난해부터는 그룹 지주사인 SK㈜에서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그룹 주요 경영진 회의인 경영전략회의에도 참여했다. 통상 부사장급은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데, 최 본부장의 이런 행보는 그만큼 오너 일가 자격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 이혼소송이 길어지면서 SK그룹 후계 구도 논의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봤다.
특히 지난 2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원대 재산분할을 해줘야 한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최 회장의 SK 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10월 대법원이 2심 판결을 깨고 파기환송을 하면서 최 회장이 부담을 덜게 됐고, 본격적인 승계구도 논의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 회장은 이전까지 승계 문제와 관련, "전문경영인을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고 내 자녀도 노력해서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한 식당 앞에서 아들 인근씨와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2024.06.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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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최 회장에게는 최 본부장 외에 차녀 최민정(34), 장남 최인근(30)씨가 있다.
인근씨는 2020년 SK E&S에 입사해 북미 에너지솔루션 사업 법인 패스키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다가 올해 퇴사하고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 사무소에 입사했다.
통상 기업 후계자들이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후 경영에 참여하는 만큼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누나인 최 본부장 역시 SK 입사 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1년 7개월 정도 컨설팅 업무를 했다.
민정씨는 해군 장교로 자원 입대하고, 미국에서 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티그럴 헬스'를 창업하는 등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의 세 자녀는 현재 아무도 SK㈜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현재 SK㈜ 최대주주는 17.90%를 갖고 있는 최 회장이며, 7.40%을 보유한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여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6.66%로 두 번째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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