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JP모건, 프로티나 너무 빨리 팔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프로티나 7월29일 공모가 1만4000원으로 상장

    4개월 만에 주가 11만원 돌파

    JP모건, 9월 5% 보유 보고 후 일주일 만에 지분 축소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 빅데이터 바이오테크 프로티나 기업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7월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4개월여 만에 시가총액은 7배 이상 커졌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로티나 주가는 공모가 1만4000원 대비 645% 상승했다. 전날 장중 한때 11만2500원까지 오르며 상장 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1조1400억원을 돌파했다. 상장 이후로 개인투자자가 누적 순매수 1469억원을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평균 매수 단가는 3만4967원으로 평가 수익률 198%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창업으로 설립한 프로티나는 세계 최초로 단일분자 수준의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분석할 수 있는 'SPID 플랫폼'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SPID 플랫폼은 극한의 민감도 수준의 단일분자 PPI 분석이 가능하다. 프로티나는 이를 기반으로 임상용 빅데이터 솔루션인 'PPI 패스파인더'와 항체-항원 빅데이터 솔루션인 'PPI 랜드스케이프'을 서비스하고 있다. 신약 개발 초기부터 임상 단계까지 신약 개발 전주기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한다.

    패스파인더는 PPI 복합체를 바이오마커로 사용해 약물의 작용 기전 분석, 약력학 분석을 통한 최적 투여 용량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투여 약물의 반응성 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과 바이오마커 기반 동반진단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랜드스케이프는 항원-항체 간 PPI빅데이터 기반으로 항체 최적화부터 항체 설계까지 가능한 솔루션이다. 기존 항체를 최적화해 가치를 높이고, 이미 허가받은 블록버스터급 항체의약품을 개량해 효능과 안전성을 개선한 신약후보 물질로 재설계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티나의 SPID 플랫폼은 3명의 연구자가 매주 3000~5000개의 항체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며 "경쟁업체 대비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이 생성한 항체 바이오베터 서열의 결합력, 열안정성, 생산성을 최단기간 내 검증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SPID 성과로 논문 발간, 확장 계약, 실제 기술이전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신약 개발의 핵심은 AI 신약 개발 모델이 아니라 유효한 데이터를 충분하게 구축하는 것"이라며 "프로티나의 SPID 플랫폼은 유효한 AI 신약 개발 모델을 구축하는데 ▲대규모 ▲고품질 ▲다양한 항체?항원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분석했다.

    프로티나 주가가 상장 이후로 꾸준하게 상승한 가운데 지분 5% 이상 보유했던 JP모건 에셋매니지먼트의 매도 시기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9월3일 JP모건은 5.16%(56만5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같은 달 10일 공시를 통해 2.27%(24만6029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밝혔다. 2만6000원 선에서 주식을 처분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