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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지선 D-180·인천] ④ 국힘 유정복 3선 도전…민주, 탈환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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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3선 박찬대 출마 여부·유정복 선거법 위반 재판 등 변수

    교육감선거, 인천 직선 첫 3선 고지 점령 관심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군
    유정복 인천시장·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윤상현 의원·배준영 의원(왼쪽부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신민재 기자 = 내년 6월 치러지는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현 시장이 역대 인천시장 최초로 3선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유 시장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300만 인천시민의 행복과 미래를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이 문제(3선 출마 여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구체적으로 출마한다, 안 한다를 밝히기에는 이른 시간이다. 무거운 책임감은 느끼고 있다"고 3선 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유 시장은 경기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박근혜 정부 때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쳐 민선 6기(2014∼2018년)·민선 8기(2022∼2026년)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그는 인천고등법원·재외동포청 유치,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등 민선 8기 임기 중 성과를 강조하면서 최초의 '3선 인천시장' 고지를 향한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3선 국회의원 경력의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유 시장의 대항마로 거론된다.

    이 사장은 만 37세이던 2002년 인천 서구청장에 당선되며 당시 최연소 지자체장 기록을 세웠고, 이후 인천 서구갑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역 정가에서는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국민의힘 소속 5선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과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재선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도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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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군
    박찬대 의원·박남춘 전 인천시장·김교흥 의원·정일영 의원(왼쪽부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4년 만에 인천시장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박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한 번도 승리한 적 없는 인천 연수구에 출마해 214표 차이의 신승을 거뒀고,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최측근 인사로도 불렸다. 민주당 원내대변인, 최고위원, 원내대표 등을 지냈고, 지난 8월 당권 도전에 나섰다가 정청래 대표에게 패했다.

    대중적 인지도 등을 감안할 때 유정복 시장을 꺾을 수 있는 민주당의 가장 경쟁력 있는 카드라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민주당에서는 민선 7기(2018∼2022년) 인천시장을 지낸 박남춘 전 시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박 전 시장이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나설 경우 그동안 1승 1패를 주고받은 유 시장과의 세 번째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해양수산 분야 정통 관료 출신인 박 전 시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 인사수석 등을 지냈다.

    이후 19·20대 국회의원(인천 남동구갑)을 거쳐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 현역인 유 시장을 꺾었으나, 2022년 리턴매치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3선 김교흥(인천 서구갑) 의원과 재선 정일영(인천 연수구을) 의원도 인천시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현직 시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2006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소속 안상수 시장이 마지막이다.

    송영길·유정복·박남춘 시장도 일제히 연임에 도전했지만, 경쟁 후보에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에 따라 2010년 이후 인천시장은 4년마다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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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인천시청 압수수색 하는 인천경찰청 수사관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유 시장이 올해 4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인천시 공무원들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지난달 말 기소된 사건은 내년 인천시장 선거에서 주요 변수로 꼽힌다.

    유 시장과 인천시 전·현직 공무원 6명은 10개 신문에 유 시장 자서전 사진과 정치 약력 등이 담긴 홍보성 광고를 게재하고, 일부 공무원은 유 시장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 시장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선 관련 홍보물을 게시하고, 여론조사에 앞서 유 시장의 목소리와 선거 슬로건이 담긴 음성메시지 180만건을 발송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형을 확정받으면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선거법은 선거 사건 1심을 6개월, 2·3심은 3개월 안에 각각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재판이 지연되지 않을 경우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 전에 유 시장 재판의 1심 판결이 나올 수도 있다.

    유 시장은 검찰의 기소에 대해 SNS를 통해 "일부 정무직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사직하고 (선거운동에) 참여한 적이 있고, SNS 활동이나 투표 참여 권유는 선거법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며 야당 단체장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도성훈 현 교육감이 인천 첫 직선 3선 도전에 나선다.

    진보 진영 후보로는 도 교육감 외에 고보선 우리교육정책연구소장, 심준희 송현초 교사, 임병구 인천교육연구소 이사장 등도 거론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 연규원 강화 강남영상미디어고 교사, 이대형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현준 전 영화국제관광고 교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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