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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7시간 도로 위 고립"…'제설' 제대로 됐나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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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첫눈이었지만 기습적인 폭설에, 어제(4일) 저녁 퇴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속수무책으로 길에 갇혔습니다.

    눈 예보에도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진 게 맞냐는 불만이 곳곳에서 쏟아졌는데요.

    초기 대처가 미흡했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양방향 진입이 통제된 서울 내부순환로.

    퇴근길에 나선 차들이 도로 위에 즐비합니다.

    기습 폭설이 된 첫눈에 도로는 얼어붙었고, 운전자들은 일제히 발이 묶였습니다.

    막혀도 한 시간이면 가던 퇴근길은 7시간이 걸렸습니다.

    말 그대로 도로 위에 갇혔던 셈입니다.

    <김재한/제보자> "그냥 꽉 차서 안 움직여요. 완전히 고립이요."

    제설 작업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김재한/제보자> "눈이 온다는 게 이미 예보가 아침부터 있었는데, 제설에 대한 게 아무것도 대비가 안 돼 있었다는 게 이해가 안 가요. 염화칼슘이 안 뿌려져 있었고…"

    <익명 제보자> "(남편이) 제설 작업하는 차를 한 대 봤대요, 버스도 가다 돌고. 밥을 못 먹었으니까 휴게소에 갔는데 (음식이 동나서) 씹을 게 하나도 없었다, 컵라면 하나 먹고 돌아왔다고…"

    참다못해 지자체에 문의 전화를 해봐도 불통이었습니다.

    <손민재/제보자> "고립되는 게 처음이에요 여기서. 오죽 답답해가지고 경기도청에 전화하니까 도청도 안 받고. 오도 가도 못하는 거잖아요."

    아예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은 '서울에서 경기도 광주로 가는 버스에 6시간 째 갇혀있다, 제설 차량 대응은 안 보였다'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기상청은 어제 오후 5시 서울을 포함한 경기 북부와 강원 일부 지역에 저녁 6시를 기점으로 대설 특보 발효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 내린 첫 눈은 서울 도봉구가 약 두 시간 사이 6.5cm로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시는 갑작스럽게 쌓인 눈에 제설차 진입이 막힌 곳들이 많았다며, 밤사이 인력 5천여 명과 장비 1,100대를 투입했다고 밝혔지만, 초기 제설 대응이 속수무책이었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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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강(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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