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더 크고 화려하게” 고집하던 트럼프, 백악관 연회장 신축 설계자 교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무조건 크고 화려하게” vs “주 건물보다 크면 안돼”

    이스트윙 허물고 신축하려는 연회장 공사 두고

    트럼프, 이견 빚은 건축가 교체

    헤럴드경제

    지난달 22일 백악관 이스트윙이 철거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트윙을 철거하고 연회장을 신축하는 것을 추진중이다.[A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윙(동관)을 철거하고 신축하려는 연회장 건설 담당 건축가를 교체했다. 최근 연회장을 무조건 크고 화려하게 지으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주(主) 건물인 백악관 본관보다 연회장이 크면 안된다고 고집한 설계자 간 갈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갈등 끝에 설계자가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연회장 신축을 담당해온 건축가 제임스 맥크레리 2세를 샬롬 바라네스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맥크레리 2세는 3개월 넘게 연회장 설계를 맡았으나 지난달 말부터 프로젝트 업무를 중단했다.

    그는 연회장 규모를 더 키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제를 권고해 이견을 빚어왔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는 연회장을 백악관 본관(약 5400㎡)보다 크게 지으려고 했다. 반면 맥크레리 2세는 증축하는 건물인 연회장이 본관보다 크면 안된다는 건축업계의 불문율을 들어 난색을 표해왔다.

    이에 소식통들은 WP에 맥크레리 2세가 운영하는 회사가 너무 작고,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일정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맥크레리 2세가 자진해서 그만뒀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소식통들은 그와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맥크레리 2세는 여전히 연회장 프로젝트에 컨설팅을 하고 있다.

    WP에 따르면 새로 선정된 바라네스는 수십년간 워싱턴DC에서 정부 건물을 설계하고 보수한 경험이 있다. 바라네스의 건축회사는 재무부 청사 본관과 연방총무청(GSA) 본부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백악관 대변인실의 데이비스 잉글은 WP에 보낸 성명에서 “샬롬은 뛰어난 건축가로 그의 작업은 수십년간 우리나라 수도의 건축 정체성을 형성해왔으며 그의 경험은 이 프로젝트(연회장)의 완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회장은 약 8300㎡ 규모로 1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을 수용하고 신축에 3억달러(약 4425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 헤럴드경제신문 국제부가 1분 만에 훑어보는 트럼프 이슈를 매일 배달합니다. URL를 복사해서 주소창에 붙여넣기 한 후 ‘구독’하시면 됩니다. ‘트럼프를 알아야 세계를 압니다.’
    https://1day1trump.stibe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