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개월 만에 감소 전환…비IT 중심 조정
추석 연휴에 여행수지 적자 확대
금융계정 유입 규모, 두 달 연속 축소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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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선박 수출 조정과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가 겹치며 수출과 서비스수지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30개월 연속 흑자 기조는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68억1000만 달러로 잠정집계됐다. 30개월 연속 흑자 기조는 이어졌지만, 흑자 규모는 9월 134억7000만 달러에서 한 달 만에 약 66억 달러 축소됐다.
다만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895억8000만 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766억3000만 달러)보다 약 17% 많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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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별로는 상품수지는 78억2000만 달러로 전월(142억4000만 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선박 수출의 일회성 기저 소멸, 조업일수 축소 영향으로 수출이 두 달 만에 감소(-4.7% 전년비)로 전환됐다. IT는 반도체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철강·화공품·승용차 등 비IT가 조정을 받았다.
수입은 5.0% 감소하며 원자재(-6.4%)를 중심으로 둔화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며 석탄·석유제품 수입 감소폭이 컸다. 반면 금 수입(+834.4%) 증가가 두드러지며 소비재 수입은 오히려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37억5000만 달러로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 -13억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확대됐는데, 추석 장기연휴로 내국인 출국이 증가한 영향이다.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수지는 흑자폭이 축소됐다(5.5→1.5억 달러). 반도체 장비용 소프트웨어 지급이 증가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도 소폭 적자폭이 지속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4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과 유사한 흐름을 유지했다. 배당수입이 안정적으로 유입되며 기준선을 지탱했다.
금융계정은 68억1000만 달러 유입으로 전월(129억 달러)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증권투자 자산은 주식 중심으로 큰 폭 증가(180억4000만 달러)했으나, 기타투자 자산은 예금취급기관 대출 감소로 -105억7000만 달러로 전환됐다.
특히 기타투자 부채는 기업단기자금 조달 수요 영향으로 42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투데이/서청석 기자 (blu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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