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사과론 ⅔···尹절연론 절반 이상"
"張 대표, 중도는 없다고 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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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내일 투표하면 2018년 지방선거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며 옥중 메시지를 내놓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중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5일 CBS 라디오에 나와 “지금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등을 제외한 14개를 민주당에 헌납하며 대패한 바 있다.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 사과를 주도한 권 의원은 “보수 입장에서 보면 좌파 이재명 대통령에게 통째로 갖다 바친 꼴이 돼 버렸다”며 “이거에 대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를 두고 “보수를 궤멸의 위기까지 가고 나라를 위태롭고 어렵게 만든 분이, 그래서 본인도 파면되고 옥중에 계신 분이 자꾸 밖에 있는 분들 보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뭉쳐서 싸워라고 얘기를 하는 게 도와주는 거냐”며 “오히려 민주당과 좌파들의 내란 몰이나 내란 프레임을 강화하는 수단이 된다. 좀 조용히 있고 반성해야 되는 분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당내 여론과 관련해선 “거의 3분의 2 가까이는 사과해야 된다고 보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된다는 생각도 한 절반은 된다”고 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강성 지지층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면 지지 기반이 붕괴되는 걸로 생각을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착각이다”라며 “장 대표가 그런 부분들에 좀 포로가 돼 있다는 생각도 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중도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데 장 대표는 중도는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권 의원은 “이대로 가면 우리가 선거에 지고 우리 당이 망하게 생겼는데 그렇게 되면 가장 타격을 입는 사람이 장 대표다. 그 얘기를 본인이 했다”며 “대표에게 우리가 각을 세워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 소통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김병훈 기자 co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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