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크리에이터 원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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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대 창문 없는 사무실에서 직원들을 근무시킨다는 비판을 받은 여행 유튜버 원지(37·본명 이원지)가 “환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많이 강조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무실 논란과 관련해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다시 사과했다.
원지는 4일 밤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이원지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원지는 지난달 20일 “6평 사무실 구함” 영상을 통해 지하 2층, 약 6평 규모의 창문 없는 공간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장면을 공개했는데, 이후 시청자로부터 “100만 유튜버라면 수익도 충분할 텐데 직원 대우가 너무 박하다”,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가 회사 스트레스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대표가 되니 결국 똑같아지는 것 같다”는 비판을 받았다. 원지의 구독자는 논란 이후 100만 아래로 떨어졌다.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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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는 영상에서 “논란 이후 바로 재택 근무로 전환했다”며 “운영과 관련해서도 정리를 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늦지 않게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이 한남동 사무실을 소유하고 있고, 남편이 소속사 대표라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원지는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한남동 사무실이 제 사무실이고, 소속사 대표가 남편이라는 부분이 기정사실화된 거 같다”며 “한남동 사무실은 정말 저의 지분이 하나도 없는 회사 소유 사무실이고, 소속사 대표님도 제 남편이 아니다”라고 했다.
원지는 “제가 사무실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다 보니 공유 오피스 같은 곳에서 상담을 먼저 받아보기로 했다”며 “이거 말고도 부동산에서 사무실을 알아보며 더 신중하게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잘 정리가 되고 방향이 잘 잡히면 그때 한번 공유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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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원지는 지갑 등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직접 제작해 판매해 왔다. 이와 관련해 원지는 “3년 정도 전쯤에 제가 혼자 동대문에 가서 원단 떼고 하면서 공장도 찾고 혼자 하던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2년 가까이는 손을 못대고 방치하다시피 운영하다가 작년 말, 올해 초 ‘본격적으로 해볼까’ 하는 욕심이 생겨 지인을 통해 프리랜서 기획자 님과 디자이너 님을 소개받아 웹사이트도 바꾸고 캐릭터도 다시 해보고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원지는 “그 와중에 제가 소속된 회사가 한남동으로 이전을 하게 됐고, 이전을 하면서 내부 리모델링을 하신다고 하셨고 ‘한남동 사무실 공사’라는 관련 영상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어 “그때 ‘1인 소속사’라는 단어를 썼던 건 저희 회사가 에이전시로 굉장히 오래 일을 했고 소속사 업무는 비교적 최근에 시작했다. 당시에는 저만 소속돼 있어서 ‘1인 소속사’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부분에 대해 오해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소속사와 개인 사업의 연관성을 해명했다.
원지는 “제 사무실도 아닌데 왜 사용했느냐면 당시 팀원 분들과 일주일에 한두 번 만나고 하다 보니까 대표님께서 남는 공간을 써도 좋다고 하셔서 그 공간을 쓰게 됐다”고 했다. 이어 “회사가 커지면서 직원 분들이 늘어나고 해서 급하게 공간을 비워줘야 한다고 해 그 말을 듣고 그날 바로 가계약금을 넣은 곳이 (논란이 된) 사무실”이라고 했다.
원지는 “신중하지 못한 성격으로 많이 부족한 것 같아 반성하고 있고 아무런 설명 없이 (시청자가) 영상으로만 소식을 접하시다 보니 그렇게 오해를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평소 여행하듯 사업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규모가 크든 작든, 대표로서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고 많이 겸손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쓴소리와 응원 모두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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