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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누나 논란' 김현지 "나는 유탄 맞았다···김남국과 누나·동생 하는 사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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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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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최근 ‘현지 누나’ 논란으로 여론 도마에 오른 데 대해 억울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부속실장은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 대화에 본인의 이름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나는 유탄을 맞았다”고 토로했다. 자신과 무관한 문자 대화가 외부에 공개되면서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됐다는 호소다.

    김 부속실장은 특히 김 전 비서관이 언급한 것과 달리 “우리는 누나·동생 하는 사이가 아니다”며 사적인 친분이나 끈끈한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정치권의 의혹에 대해 “아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김 전 비서관이 사의를 표한 이달 4일에도 “대수보(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중 기사가 뜬 것을 보고 알았다”며 내부 사정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주장도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을 모시는) 이 자리가 어렵다. 그래서 항상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지 부속실장은 상명대 93학번으로, 1998년 3월 시민단체 활동을 하던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소개로 당시 '성남 시민모임' 집행위원이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8년 가까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해 온 인물로 평가된다.

    ‘현지 누나’ 논란은 이달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문 수석과 김 전 비서관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비롯됐다. 문 의원이 중앙대 동문인 A 씨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에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자 김 전 비서관이 “넵 형님,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잡혔다.

    이 대화가 공개되자 국민의힘은 즉각 “김현지 실세설을 입증했다”며 공세에 나섰고, 강훈식 비서실장으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은 김 전 비서관은 사의를 표하며 책임을 졌다. 문 의원 역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며 논란 이후 공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김도연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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