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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010140)이 군수지원함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용 선박 공동 건조까지 대미(對美) 조선업 협력을 확장한다.

삼성중공업은 3~5일(현지 시간) 미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세계 워크보트쇼에서 미 조선 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 산하 나스코, 한국 엔지니어링 업체 디섹과 3자 간 사업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합의를 발판으로 나스코·디섹과 함께 선박 설계, 장비 및 부품 공급, 인력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아울러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에도 공동 입찰 참여를 검토할 예정이다.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은 신속한 기동성을 확보해 연료유·탄약·식자재 등 보급 작전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선박을 뜻한다.

미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나스코는 미국 내 4개 주에 5개 야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군수지원함·상선 설계, 생산 및 유지·정비·보수(MRO) 사업은 물론 컨테이너선 등 상선 건조도 하는 대형 조선사다. 디섹은 삼성중공업과 지난달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미 콘래드 조선소와 LNG벙커링선 공동 건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콘래드는 미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에 5개의 야드를 보유한 조선소로 바지선·예인선·관공선 등 선박 건조와 수리 및 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양 사는 LNG벙커링 선박을 공동 건조해 미 LNG 운송 시장에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미 LNG벙커링 시장은 LNG 가격 경쟁력 확보, 친환경 연료 수요 증가, 벙커링 터미널 등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미국에서 군수지원함 MRO 사업에 이어 차세대 군수지원함 공동 건조, 상선 분야 LNG벙커링선 공동 건조까지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50년간 축적해온 기술력이 ‘마스가(MASGA·미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기술 교류, 인력 개발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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