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은행 BIS 비율 15.87%…환율 상승에 0.14%p 하락
외화자산 RWA 증가 영향…보통주자본비율도 소폭 내려
“전 은행 규제기준 여전히 상회…자본비율 모니터링 강화”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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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한상욱 기자 = 국내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BIS(국제결제은행) 자본비율이 올해 3분기 고환율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87%로 지난 6월 말 대비 0.14%포인트 하락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금융당국의 감독 규제 기준으로 총자본비율 11.5%,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을 넘어야 한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59%, 14.84%로 같은 기간 0.03%포인트, 0.09%포인트씩 하락했다.
금감원은 "보통주자본이 증가했지만 환율 상승 영향으로 외화대출자산의 위험가중자산 환산액이 더 많이 증가해 자본비율이 하락했다"며 "모든 국내은행이 자본비율을 크게 상회해 양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통상 환율 상승은 은행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금액을 증가시켜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나는 효과로 이어진다. 이는 은행의 자본비율 관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지난 7월에 1300원대 중반이던 원·달러 환율은 9월 말 1400원대를 넘어섰고, 4분기에는 1470원대까지 상승하면서 은행의 자본비율 관리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회사별로 보면 총자본비율은 우리·KB·신한·씨티·SC제일·카카오 등이 16%를 웃돌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씨티·SC·카카오·수출입·토스가 14% 이상, KB·하나·신한·산업은행이 13%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경기회복 지연과 환율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예상치 못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은행 자본비율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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