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상장 로봇ETF, 수급·성과 우위
韓, 로봇 제조·부품 기업들로 구성
미중은 기술·AI·휴머노이드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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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에 이어 ‘로봇 산업’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지목하며 로봇주가 다시금 투자처로 떠올랐다. 특히, 국내에 상장된 로봇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는 해외형보다 국내형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며 전 기간에서 높은 수급·성과 흐름을 나타내며 각광받는 모습이다.
5일 ETF 체크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로봇 관련 ETF 가운데 ‘KODEX 로봇액티브’가 조회 전 기간(1주·1개월·3개월·6개월·1년) 순유입을 기록하며 국내형 가운데 가장 강한 수급을 이끌었다.
특히 최근 1개월 동안 1085억원이 새로 유입되며 단기 구간에서 자금 유입 속도가 더욱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기간별 자금 유입은 1주 105억원, 1개월 1085억원, 3개월 1403억원, 6개월 1631억원, 1년 1783억원 순이다. 수익률도 3개월 47.15%, 6개월 66.17%, 1년 105.05%, 연초 이후 106.48%로 수급과 성과 모두에서 최상위권이다.
해당 ETF는 로보티즈·레인보우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에스피지 등 실제 로봇 제조·부품 기업 비중이 높아 국내 로봇 산업의 주가 흐름을 직접 반영하는 구조다. 기술·AI 대형주 또는 휴머노이드 테마 중심의 해외형 ETF보다 실제 로봇 제조·부품 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로봇 제조 기반 기업체에 투자하는 성격이 강하다.
국내형 중 ‘RISE AI&로봇’도 유입 흐름을 뒷받침했다. 1주 92억원, 1개월 624억원, 6개월 1329억원, 1년 1629억원이 유입됐으며 수익률은 3개월 34%, 6개월 34.02%, 1년 67.72%다. 로봇 제조와 AI 플랫폼 기업을 함께 담는 혼합형 구성의 특징을 반영했다.
국내형 ETF가 수급과 성과 모두에서 우위를 보인 가운데, 해외형 로봇 ETF는 중장기 위주 흐름이 나타났다. 로봇 제조 기반 기업 중심의 국내 ETF과 기술·AI 대형주 중심의 해외 ETF 간 구성 차이가 이번 수급·성과 격차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형 ETF는 엔비디아, 테슬라, 인튜이티브서지컬 등 기술·의료 대형주 중심이다. 중국형 ETF는 유비테크로보틱스, 선전이노번스 등 산업 자동화·휴머노이드 중심 구성으로 실제 로봇 제조 노출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런 구성 구조 차이가 단기 수급 반응과 중기 성과 격차에 직접적으로 반영된 모습이다.
실제로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수익률은 3개월 21.68%, 6개월 37.86%를 기록했지만 KODEX 로봇액티브 수익률인 3개월 47.15%, 6개월 66.17%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는 1주 -36억원, 1개월 -36억원 등 최근 단기 자금유출이 포착됐다. 다만 3개월 1192억원, 6개월 1740억원, 1년 1919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정책 테마 중심 장기 흐름이 강조됐다.
글로벌 AI·로봇 기업을 포괄한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 INDXX는 1주 15억원, 1개월 105억원, 6개월 380억원이 유입됐으며 수익률은 3개월 15.34%, 6개월 24.00%, 1년 12.01%로 완만한 상승폭을 보였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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